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시설 투자에 14조3,000억원을 투입해 처음으로 14조원의 벽을 넘겼고 올해부터 평택 라인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기로 해 앞으로도 투입자금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투자에 힘입어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합산한 반도체 시장 점유율에서도 세계 1위인 인텔과의 격차를 서서히 좁혀가고 있다. 삼성은 D램 같은 메모리 분야에서는 경쟁자를 찾기 어려운 1위이지만 시스템반도체 같은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시장 장악력이 낮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이런 구조에도 서서히 역전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차이는 지난해 기준 3.4%포인트까지 줄었다.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2011년 6.9%포인트, 2012년 6%포인트, 2013년 4.3%포인트 등으로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 머지않은 시일에 인텔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일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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