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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동국제강 '페럼타워' 매각 결정… 재무구조 개선 '극약처방'

그룹 상징물마저 매물로

주력제품 후판 국내설비 과잉

中 저가품 몰려 위기 직면하자

실탄 확보해 경영 정상화 노려

/=연합뉴스

동국제강 본사 사옥 ''페럼타워''

동국제강이 24일 그룹의 상징물과 같은 본사 사옥 페럼타워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더 이상의 재무구조 악화를 막기 위한 극약 처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 1월12일 열린 철강 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페럼타워는) 아직 안 팔아도 될 것 같고 팔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고 지난해 7월에도 남윤영 사장이 "페럼타워 매각은 우리가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했는데도 잘되지 않았을 때 마지막 수단"이라고 언급한 만큼 경영진이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최근 상황이 간단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동국제강은 이번 매각으로 재무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낸 만큼 영업 정상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이 경영난에 처한 직접적인 원인은 주력 제품인 후판 부문의 국내 설비 과잉에 중국산 저가제품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또 경기 침체로 전방산업인 건설업 부진이 오래가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실제 동국제강은 2012년 69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2013년 811억원의 반짝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 다시 204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외화 손실과 이자 비용 등으로 순손실은 각각 2,233억원, 1,165억원, 2,743억원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결국 지난해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해 7월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1,499억원의 자본을 확충했고 올해 1월1일부로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해 자산을 7조4,000억원에서 8조892억원으로 불리며 재무적 유연성을 키웠다. 이번 페럼타워 매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국제강은 이번 본사 매각으로 재무 부담을 던 만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로 영업 정상화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열연 사업의 경우 기존 연 725만톤 규모의 생산 능력에 올 초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으로 아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 등 연산 285만톤의 표면처리강판 사업을 더하며 생산량이 연 1,000만톤을 뛰어넘었다. 현재 공정률 80%를 기록 중인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 사업도 이달 중 30억달러의 장기 차입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동국제강의 한 관계자는 "페럼타워 매각은 선제 대응"이라며 "위기에 미리 대비한 만큼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고 브라질 제철소 건설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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