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롯데마트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설 선물세트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5%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도 본 판매를 시작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14.7% 증가했으며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매출이 작년보다 18.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설 선물 판매 초기에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이끈 원동력은 고가 선물세트의 대표주자인 한우·건강식품으로 꼽힌다. 롯데마트의 경우 1+등급 이상 한우세트 판매가 늘면서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14.9% 늘었고 건강차 판매도 80.9%나 급증했다. 이마트 역시 횡성한우와 차별화된 부위를 엄선해 구성한 프리미엄급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냉장 한우 세트 매출이 68.1%나 신장했다. 또 이마트 홍삼정 선물세트를 앞세운 건강식품 매출은 60.5%, 인삼세트는 108% 느는 등 매출 호조를 보였다. 홈플러스에서도 상품군별로 곶감이나 견과 등 건식은 166.5%, 수삼과 버섯 등 농산물은 155.1%, 젓갈과 햄 등 간편조리식품은 43.5%, 양말 등 패션·잡화는 31.4%, 굴비나 멸치 등 수산물은 20.3%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한우·건강식품 등 고가 상품 판매가 두드러지면서 선물 구입 가격대도 높아졌다. 롯데마트의 경우 평균 구입단가는 2만4,060원으로 작년(2만2,640원)보다 6.3% 높아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한우 등 고가 선물세트를 위주로 판매가 늘면서 구입단가가 한 단계 올라갔다"며 "실제로 한우선물세트 가운데 10만~20만원대 비중은 작년 47.1%에서 37.8% 줄어든 데 비해 20만원 이상 가격대는 9%에서 25.3%로 3배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미·가공식품 선물세트의 경우도 2만~3만원대가 주로 판매됐던 지난 해와 달리 3만원 이상 가격의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이마트도 3만원 미만 실속형 선물세트 매출은 작년 설보다 35% 늘어났으며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 판매는 62.2%나 급증했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올해는 실속형 선물세트와 프리미엄형 선물세트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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