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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 시장 불꽃튀는 주도권 싸움… 웰빙 vs 가격인하

오뚜기·농심 '할인' 공격카드에 업계 1위 CJ '현미밥'으로 맞불


CJ제일제당이 '100% 현미밥'을 통해 즉석밥 1위 수성에 나섰다. 후발주자들의 가격인하 공세에 맛을 강조한 '웰빙'카드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28일 CJ제일제당은 즉석밥 시장에 부는 프리미엄 웰빙 트렌드를 겨냥해 찰기가 좋은 백진주 현미로만 만든 '100% 현미로 지은 밥'을 출시했다.

현미를 포함한 즉석 잡곡밥 시장은 2011년 64억원에서 2013년 214억원대로 3배 이상 커졌다. 현미의 경우 2011년 16억원에서 지난해 84억원으로 5배 이상 불어났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찰기가 좋은 품종의 현미만 엄선해 찰지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선보였다. 또 적은 양을 먹어도 쉽게 포만감을 느끼는 현미밥의 특성을 고려해 용량도 130g으로 줄였다.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1,750원으로 오뚜기의 '찰현미(210g, 1,850원)'와 동원F&B의 '발아현미밥(210g, 2,000원)'보다 약간 비싸다.

이 같은 웰빙 전략은 제조원가 수준인 '600원'을 내세운 롯데마트는 물론 2·3위 업체인 오뚜기나 농심이 적극적인 '할인행사'를 펼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는 CJ의 움직임을 '가격 후려치기'라는 즉석밥 시장의 오랜 관행에 맞서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 롯데마트가 농협 등과 손잡고 '드시던 쌀 그대로 즉석밥'을 선보이며 할인경쟁에 나선 가운데 등장한 신제품이어서 소비자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존 흰쌀밥 시장도 성장중이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 요구가 잡곡밥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며 "경쟁업체의 가격인하 정책에 휘말리기보다 자신있는 '밥맛' 프리미엄 기술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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