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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대서양시장 물량 잡아라"

美대륙서 오는 석탄·철·곡물등 늘어 운임 급등<br>STX팬오션등 中지역 운항선박 투입 수혜 톡톡


최근 대서양 인근에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이 지역으로 국내외 해운사들이 배를 급파하며 대서양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서양을 횡단하는 운임이 급등하면서 발틱운임지수(BDI)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BDI는 지난 13일 4,000선을 돌파했다. 1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유럽이 철광석 및 석탄ㆍ곡물 등을 대거 수입하면서 미국ㆍ남미 등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대서양 수역의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북반구가 계절적으로 동절기에 들어가면서 연료(석탄) 수입이 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이를 수송할 배가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면서 대서양 운임이 크게 치솟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의 철강재 및 시멘트 수입이 주춤하면서 이 지역 물동량은 감소하고 있으며 선박 과잉 현상으로 운임은 낮아지는 추세다. 이 때문에 동일 조건의 선박이라 해도 대서양 운임과 아시아ㆍ태평양 운임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선령 7년 이하의 7만4,000DWT급 파나막스 선박의 경우 4월 말까지만 해도 아ㆍ태 하루 평균 운임이 2,233달러가량 더 비쌌지만 대서양 쪽 수요가 급증하면서 7월에는 무려 1만달러 이상 대서양 운임이 높아졌다. 최근에도 대서양 운임이 3,000달러가량 높은 상황이 지속되며 '서고동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선사들은 선복을 대서양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특히 NYKㆍMOLㆍK-라인 등 일본 선사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MOL의 경우 부정기선부가 운용하는 파나막스 이하 80여척의 선박 가운데 약 30여척을 대서양에 투입하고 있다. K-라인도 40여척 중 22척가량을 대서양으로 보냈다. 국내 STX팬오션도 사선 10여척을 대서양으로 보내 대서양 시장 강세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STX팬오션은 주로 곡물ㆍ철재 등을 싣고 태평양 수역을 운항하던 3만7,000톤급 배를 대서양으로 보내 대서양 수역 부근 미국에서 생산되는 곡물이나 기타 역내 철재 등을 운반하게 하고 있다. STX팬오션이 지난 3ㆍ4분기 영업손실을 265억원으로 대폭 줄이고 9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도 이같이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대서양 지역 운임 급등의 영향으로 BDI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BDI는 전일 대비 157(3.97%) 급등한 4,111을 기록, 12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3일 기록한 올해 최고치 4,291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럽이 브라질로부터 대거 철광석을 수입하고 있고 미국이 유럽으로의 곡물 수출을 늘리면서 대서양 지역의 물동량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최근 BDI가 급등하는 것도 대서양 물동량 급증에 따른 운임 강세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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