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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삼성고시' 핀테크·분서갱유 등 삼성 화두 대거 출제

■ 마지막 '삼성고시'에 뭐 나왔나

삼성그룹 17개 계열사의 직무적성검사(SSAT)가 실시된 12일 삼성전자의 시험 장소인 서울 강남구 단대부고에서 응시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송은석기자

'각 지문이 설명하는 개념(핀테크·빅데이터)을 바르게 짝지은 것은?'

'분서갱유가 발생한 시기에 관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

12일 오전 국내외에서 일제히 치러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는 정보기술(IT)과 금융의 이종교배, 중국 공략 강화 등과 같은 회사의 핵심 화두들이 고스란히 문제로 출제됐다.

기존처럼 삼성의 제품 자체에 대한 질문을 던지거나 단순 상식을 점검하는 차원을 벗어나 '회사의 앞날에 대한 고민'이라는 화두를 수험생들에게 던진 셈이다.

삼성그룹 17개사가 공통으로 보는 시험이자 '삼성맨'이 되기 위한 첫 관문인 올해 상반기 SSAT 시험에는 10만명 안팎이 응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언어·수리·추리·상식 등 기존 영역과 새로 추가된 시각적 사고(공간지각능력) 등 다섯 가지 평가 영역에 총 160문항으로 구성됐다.



상당수 응시생은 역사·상식 문제가 평이해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쉬웠지만 시각적 추리 영역이 어려웠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삼성은 5월까지 임원면접과 직무역량면접을 진행한 후 6월 초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4,000∼4,500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에 앞서 현대차 계열사는 지난 11일 현대차 인적성검사(HMAT)를 실시했다. 서울과 부산·전주 등지에서 열린 시험에는 이공계 졸업생 약 1만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대졸자 정기공채 때는 이공계만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인문계는 전체 채용 숫자는 유지하되 수시 채용하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는 주사위 문제를 포함한 공간지각 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는 평이 많았다. 현대차 지원자는 HMAT 이후 1시간 동안 역사 에세이도 봤다. '역사적 사건 하나를 선정해 현대차의 5개 핵심가치 가운데 2개 이상을 연관 지어 서술하라'는 것과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긍정적으로 보는지 부정적으로 보는지 서술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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