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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불 붙었나

경유·등유값 연일 급등 사상최고 행진<br>휘발유값도 상승세…역대최고치 근접

서울에서 판매되는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계속하며 ℓ당 1,000원에 육박하는 등 주유소 석유제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전국 556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주 서울 지역의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6.04원 오른 992.97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ℓ당 1,000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휘발유는 전주보다 5.61원 오른 1,405.91원으로 2주 연속 1,400원대를 기록하며 지난달 첫 주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탔고 보일러등유와 실내등유도 821.91원, 826.25원으로 각각 6주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제품 값이 가장 비싼 제주도는 지난주 휘발유가 7.63원 오른 1,413.38원, 경유는 7.62원 상승한 1,024.25원으로 휘발유는 6주째 급등세를 지속했고 경유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인천은 휘발유 1,387.67원, 경유 959.46원, 경기도는 휘발유 1,379.03원, 경유 950.45원이었고 가장 싼 지역은 충북으로 휘발유가 1,344.42원, 경유는 901.42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33원 오른 1,369.68원으로 사상 최고가였던 지난 6월 둘째 주의 1,377.11원에 바짝 근접했다. 경유는 4.04원 상승한 936.96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보일러등유와 실내등유도 774.18원, 763.56원으로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정부는 주유소 석유제품 가격 급등과 함께 국내 원유 수입의 70%를 차지하는 중동 두바이유가 3일 사상 최고가인 배럴당 37.06달러를 기록하자 대대적인 에너지절약운동과 함께 범정부 차원의 고유가대책을 수립, 시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6일 열리는 경제장관간담회를 공개회의로 열어 고유가 대응책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잉여생산능력 제한과 테러위협 등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 주유소의 석유제품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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