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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손보사, 당기순익 크게 줄었다

9개손보사, 당기순익 크게 줄었다 업계전체 1,556억 손실로 작년보다 8,300억 급감 지난해 1조원이 넘는 투자이익을 올렸던 손해보험사들이 올해는 투자영업 부문에서 이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8,500억원이나 감소한 1,500억원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보사들은 보험료 수입이 늘자 주식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유가증권 투자를 확대해 투자영업 손실이 더 커졌다. 정부는 9월말 결산 결과를 갖고 경영부실 업체와 자본력이 미흡한 보험사에 대해 적기시정조치를 내릴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8월말 손해보험사 경영현황에 따르면 11개 손보사들은 2000회계연도가 시작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투자영업에서 2,582억원 이익을 내고 보험영업에서 4,315억원 적자를 내면서 1,55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011억원 흑자에 비해 8,567억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유가증권 투자에서 1조원이 넘는 투자영업이익에 힘입어 큰 이익을 냈었다. 사별로는 삼성과 동부화재만이 흑자를 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390억원 이익에서 올해는 849억원으로 줄었고, 동부화재도 1,777 원의 이익이 줄어 6억원의 흑자를 내는데 그쳤다. 반면 지난해 1,553억원의 투자영업 이익을 냈던 LG화재는 올해 마이너스 444억원을 기록해 1,015억원 이익에서 84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해상도 998억원의 이익이 줄면서 71억원의 적자가 났다. 손보사들의 보험료 수입 증가도 적자 폭 확대에 한 몫을 했다. 손보사들은 보험료 수입이 6조2,105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588억원이 증가하자 유가증권 투자금액을 9조5,685억원에서 10조2,508억원으로 7.1% 가량 늘려 손실이 더 커졌다. 또 보험료 수입이 늘면서 비상위험준비금은 399억원으로 22% 이상 늘고 계약자배당준비금 적립금은 176억원에서 119억원으로 32%가 줄어 손보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을 악화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는 지난 6월에 450억원, 7월 1,647억원 적자에서 8월에는 1,556억원으로 적자 폭이 약간 줄었지만 9월에는 보험영업 손실이 더 커져 당기순손실 규모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증시 폭락에 따른 손실이기는 하지만 정부의 지급여력비율에 대한 기준이 엄격해 비율을 맞추지 못하는 곳은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손보사의 수익구조가 보험영업에서 적자가 나도록 돼 있지만 보험영업에 보다 내실을 기해 투자영업에 의존한 수익구조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10/17 17:3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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