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이 지난 8월을 저점으로 실적 부진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저가매수세 유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IG손해보험은 지난달 28일 1만8,6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이틀 연속 상승하며 분위기를 전환, 결국 지난주 1만9,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30일에는 그동안 매도 공세를 펼치던 외국인이 7만주 이상 순매수로 돌아서며 반등세를 이끌었다. LIG손해보험이 최근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9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위기에 따른 자산건전성 우려 등으로 현재 LIG손해보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까지 떨어진 상태다. 주가가 회사의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LIG손해보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나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위험지역 투자 비중이 놓지 않을 뿐 아니라 실적도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LIG손해보험의 해외투자액 4,020억원 중 대부분은 안전성이 높은 한국과 미국 관련 채권"이라며 "위험자산과 유럽 관련 투자액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7월과 8월의 실적 부진은 계절적 요인을 포함한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한 것"이라며 "9월부터 보험영업 지표와 보장성 신계약 판매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돼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LIG손해보험이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신탁계약 체결을 발표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LIG손해보험에서 기대할 만한 점은 우수한 배당 수익률"이라며 "최근 연도 배당 성향을 유지한다면 올해 배당수익률은 최고 5.3%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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