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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고려아연

신기술·귀금속 매출 힘입어 상승세 이어갈듯<br>2분기 1,452억 '깜짝 영업익' 증권사들 목표가 상향 잇달아 잇단 설비 증설도 호재로 부각

고려아연의 울산 온산공장 전경. 고려아연은 다양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설비증설의 수혜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고려아연


문정업 대신증권 기업분석부 부장

고려아연이 다양한 신기술과 귀금속 부문 매출 상승, 설비증설로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2·4분기에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계와 국내 증권사를 가리지 않고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 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매출액 2조5,753억원의 3분의 1정도인 8,010억원을 올 1·4분기에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400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인 3,858억원의 35% 수준이었다. 하지만 2·4분기 실적은 이를 뛰어 넘었다. 매출액은 8,020억원, 영업이익은 1,452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성장 모멘텀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고려아연의 강점은 세 가지다.

◇귀금속 부문 매출상승=고려아연이 세계적인 비철금속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2·4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금과 은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는 앞으로 고려아연의 실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면이다. 올해 말까지 아연과 연(납) 생산능력을 각각 60만톤과 30만톤으로 각각 33%, 30% 늘릴 계획이다. 은의 경우에는 무려 54% 늘어난 2,000천톤의 생산능력을 보일 전망이다. 비철금속보다 귀금속의 생산능력이 더 크게 늘어나 귀금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여도가 올라갈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양한 신기술=고려아연이 출시한 신기술은 업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먼저 아연잔재 처리기술(Zinc Fuming Technology)은 지난 2000년 9월과 2002년 9월에 과학기술부와 환경부로부터 각각 국산신기술(KT)과 환경신기술(ET) 인증을 획득했다. 이 기술은 철화합물을 화학적으로 안정한 슬래그 형태로 만들어 줌으로써 중금속이 용출되지 않는 안정된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SO2) 등 유해가스는 잔재를 처리하며 발생한 부산물을 이용해 세정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QSL연제련 공법(QSL Lead Smelting Process)은 전세계적으로 독일과 한국에서 가동되고 있는데 고려아연이 독일 제련소보다 처리용량이 많다. 또한 아연-연제련 통합 공정은 세계의 비철제련 추세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제조, 아연정광 직접침출법(Direct Leaching Process), 전해공장 기술개발, 역삼투 정수설비 시스템, 폐열회수 설비(Heat Recovery System), 유황잔재 연소 기술(Sulfur Residue Burning Technology)도 고려아연이 자랑하는 신기술이다.

◇설비증설로 생산확대=고려아연은 올 연말을 전후해서 연잔재처리공장과 연정련 및 귀금속공장, 아연전해공장 등의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과 은, 아연 등의 생산능력이 늘어나면서 내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연과 은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의 23만톤과 1,200톤에서 각각 30만톤, 1,500톤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아연 생산능력도 종전 연 45만톤에서 60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문정업 대신증권 기업분석부 부장

국제 비철금속가격 회복으로 판매량·제품단가 상승 기대



고려아연은 사업구조가 개선되고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2008년부터 기존의 아연 및 연(납)의 매출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금, 은, 동 등 부산물의 매출비중이 45%까지 확대되고 있어 매출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시현하고 있다. 주가 또한 이를 반영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증설중인 귀금속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에도 금, 은의 판매량 증가세는 이어져 부산물 매출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고려아연의 주력제품인 아연 및 연의 국제가격도 연말로 갈수록 점차 완만하게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되고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비철금속의 실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세계의 실물경기도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의 상반기 영업실적에서 금ㆍ은 등 귀금속 사업부문이 기여한 부분이 컸다면 앞으로는 아연 및 연 사업부문의 실적 호전이 매출과 영업이익 호조를 이끌 전망이다. 3·4분기에는 설비보수와 강세를 보였던 귀금속가격의 약세 반전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줄어들겠지만 4·4분기에는 다시 국제 비철금속가격의 회복에 따른 판매량 및 제품단가 상승 등으로 호전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올해 연간 영업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매출액은 3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5,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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