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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株 바닥이 안보인다

카드주들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상장ㆍ등록 이후 최저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28일 주식시장에서 신용카드주는 계속되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도공세에 힘없이 밀렸다. 특히 국민카드(31150ㆍ코스닥)는 지난 26일 신임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기대감에 잠깐 반등한 것을 제외하고, 지난 11일부터 연속 하락세를 겪고 있다. 이날도 전일에 이어 CSFBㆍUBS워버그ㆍING베어링 증권 등을 통한 외국인의 매물이 집중되며 전일보다 9.18% 하락한 1만7,800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민카드가 지난 2000년 7월4일 등록 당시 첫날 형성된 가격 1만6,800원 보다 1,000원 높은 가격이다. 거래소의 LG카드(32710)ㆍ외환카드(38400)도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날도 각각 1.49%ㆍ2.35%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신용카드주를 상반기 `최악의 주식`으로 꼽고 있다. 사상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잘 나가던 신용카드주가 이처럼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것은 경기침체 →소비둔화 →신용불량자 급증과 카드 연체율 상승 →카드업체 수익성 악화라는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준재 LG투자증권 에널리스트는 “지난해 연말 이후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던 연체율이 줄지 않고 있다”며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도이치증권도 지난 27일자 보고서에서 LG카드의 충당금이 기대에 못미친다며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대폭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7,954원에서 절반인 3만5,844원으로 내렸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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