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허위기재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중국원양자원이 주주들에게 사과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자사주 매입 계획 등을 밝혔다.
첸샤오홍 중국원양자원 부사장은 2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위원회의 이번 조치는 홍콩과 한국간의 법률적 차이로 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감독기관을 포함한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더욱 강화해 더 이상 주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오 관련 금융위는 지난 18일 중국원양자원이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총 6건의 정기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장화리씨가 실제 최대주주임에도 추재진씨를 최대주주로 거짓 기재하는 등 공시위반 행위를 했다며 과징금 20억원을 부과했다.
첸 부사장은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의 15%를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한 것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홍콩 증시 2차 상장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홍콩 2차 상장 요건인 최대주주 35% 지분 유지를 위해 적절한 시기에 자사주 매입도 검토하는 등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첸 부사장은 이어 “한국의 금융당국이 내부 절차에 따라 이번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홍콩과 한국의 변호사 등 법률전문가들을 통해 관련 내용을 검토한 뒤 앞으로 대처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중국원양자원에 대한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했지만 이미 기재정정을 했다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중국원양자원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60%(280원) 떨어진 4,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