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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 금융당국 대책마련 분주
입력2006-07-05 17:54:37
수정
2006.07.05 17:54:37
금융시장 동향 점검반 구성 "과민반응땐 즉각 조치할 것"
금융당국은 5일 금융시장이 큰 동요를 보이지 않은데 안도하면서도 독립기념일로 휴장했던 미국시장이 개장할 경우 나타날 움직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시장 불안이 감지되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시장참가자들의 심리안정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부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금융정책협의회를 갖고 ‘금융시장 동향 점검반’을 구성키로 했다.
박 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조치를 지금 밝힐 수는 없다”며 “그러나 금융시장이 과민반응 조짐을 보일 경우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고 말했다. 미사일 사태 확대로 금융시장이 불안해 질 경우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조작, 증권선물거래소의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향 점검반은 재경부, 금감위, 한국은행 3개 기관 합동으로 구성된다. 재경부는 자금 동향, 한국은행은 외환시장 동향 등 각 부문을 점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책 이외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주요 국들의 반응과 증권사들의 긴급 보고서 등도 점검됐다. 박 차관은 “지난 98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시에도 금융시장에 극히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영향만 있었다”면서 “투자자들은 동요하지 말고 냉정하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사태로 하반기 경제전망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 동향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만 특별하게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는 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이날 오전 주식시장에서 기관이 매수 우위, 개인이 매도 우위로 나타나는 것은 전형적인 심리적 현상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동향점검반 이외 은행 내 상황점검반을 설치, 외환시장의 불안조짐이 감지될 경우에는 유동성의 확대 공급 등 시장안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재환 부총재보가 이를 총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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