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히스타민제 등 일반 의약품을 복용하거나 바르면 금방 사라지지만 근본적으로 치료가 되지 않고 수개월~수년동안 재발하는 만성 두드러기를 폐 기능을 보강해 개선하는 한방치료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두드러기ㆍ건선ㆍ아토피성피부염 등 피부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한라한의원(www.hallaomc.comㆍ02-585-3200) 장문석 박사는 “한방에서 은진(癮疹)이라고 부르는 두드러기는 며칠간 나타나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수개월~수년간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런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게는 폐 기능을 보강하는 한약재로 치료하면 근본적인 증상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장 박사는 “폐 기능은 호흡뿐만 아니라 피부에 적절하게 수분을 공급하는 자양기능을 하는 것인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두드러기가 생긴다”면서 “우방자 등 한약재로 폐 기능을 보강(윤폐ㆍ潤肺) 시키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상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만성이라도 2~4주 한약을 복용하면 호전반응을 느낄 수 있고 침 치료를 병행하면 더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장 박사는 “두드러기는 계절적으로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심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랭(寒冷)에 노출되면 심해지는 체질의 경우 여름철이라도 찬물에만 들어가면 두드러기가 생기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면서 “여성보다 남성환자가 많은 것은 오염된 환경과 스트레스ㆍ음주ㆍ흡연에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 박사에 따르면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은 평소 섭취하는 음식도 주의해야 한다. 음식 중에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도 있고, 완화시키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의할 음식은 등이 푸른 생선(고등어 멸치 삼치 등)과 돼지고기 우유 계란 커피 등이다. 평소 섭취하면 증상개선에 도움을 주는 음식은 우엉 깻잎(자줏빛으로 향이 강하게 나는 종류)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우엉은 피부 표면에 나와 있는 열 기운을 풀어주고 깻잎은 해열ㆍ해독작용에 도움을 준다. 여름철 반찬이나 콩국에 넣어 먹는 우뭇가사리도 해열작용을 하기 때문에 증상개선에 좋다. 장 박사는 “한약은 일반 치료제에 비해 증상개선에 시간은 더 많이 걸리지만 두드러기를 근본적으로 치료한다는 점에서 권할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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