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광(사진) 에넥스텔레콤 대표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한국MVNO협회와 별도로 MVNO 협의체 설립을 논의 중"이라며 "대기업 계열 MVNO 사업자들을 제외한 MVNO 사업자들의 모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 계열 MVNO 사업자들이 MVNO 시장 활성화보다 그룹사 방침이 우선인 경향이 있다"며 "MVNO 활성화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의 협의를 담당할 대표 기구가 따로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국MVNO사업자협회는 MVNO 사업자들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 협력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CJ헬로비전ㆍSK텔링크 등 대기업 계열사들의 시장 진출이 잇따르면서 여타 MVNO 사업자들과 의견차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방통위 등에 제대로 된 의견을 전달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18만명의 MVNO 가입자를 확보한 에넥스텔레콤은 올해내 20만 가입자를 달성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주력 유통망인 홈쇼핑 신규 채널을 확보하고 직영 대리점도 운영해 가입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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