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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챔피언] 코아스, 사무가구 '최초' 기록 쏟아낸 30년… 전사 혁신으로 중견사 도약 구슬땀

노재근(오른쪽 첫번째) 코아스 회장이 서울 당산동 본사를 방문한 해외 바이어들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아스


녹색 빛 철제 책상에 묵직한 나무의자를 나열하는데 그쳤던 구식 사무 환경은 1980년대 들어 컴퓨터·프린터·복사기 등 각종 사무용 전자기기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면서 공간·업무효율을 높이는 공간으로 변화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 사무가구 업계 강소기업 코아스(071950)가 있다.

코아스의 전신인 '한국OA'가 설립된 1984년은 한국 사무가구의 역사가 시작된 해이기도 하다. '사무환경'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당시 코아스는 국내 최초로 OA 시스템 사무가구를 도입, PC 시대를 위한 새로운 사무환경의 첫 발을 내디뎠다. 합리적인 동선을 과학적으로 분석, 업무효율과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사무가구의 등장은 당시로서는 혁명에 가까운 것이었다.

코아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과감한 R&D 투자에 나섰고 그 결실은 숱한 '최초'의 기록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아스는 국내 가구업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본토와 세계 전역의 미국 관공서와 군부대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GSA(美 연방조달청) 월드와이드 스케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자격은 미국은 물론 사실상 전 세계를 납품 지역으로 하기 때문에 품질 외에도 기업 신용도, 생산능력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코아스는 또 KOLAS(한국인정기구) 인정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KOLAS 인증은 국제 표준에 따른 과학적 평가를 통해 시험 능력이 국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 기관에 부여하는 자격으로, 코아스가 발행하는 성적서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통용된다. 국내 최고 수준이자 국제적으로 공인된 연구·시험 역량을 증명하는 한편, 사내 KOLAS 인정 시험시설에서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거친 제품만을 생산함으로써 품질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코아스는 또 가구업계 최초로 조달청 자가품질보증업체로 선정됐다. 자가품질보증제도는 조달청 품질관리단에서 우수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갖춘 기업에 부여하는 자격제도다. 관련 인증을 받게 되면 해당 기업은 자체적으로 품질을 관리하고 일정기간 별도의 납품 검사 없이 조달 시장에 납품할 수 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올해 코아스는 '혁신을 발판 삼아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창업자 노재근 코아스 회장이 올해 경영 방침을 '매일 매일 달라져라'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지난 30년간 쌓아온 모든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제품과 시스템을 아우르는 전사 혁신에 나선 것이다. 노 회장은 "세계 시장에서 해외 유명 기업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 사업 부문의 혁신을 올해 화두로 내걸었다"며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해외 시장 확대는 필수인 만큼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사무가구 전문기업으로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코아스가 제품 개발 단계부터 세계 어디서든 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는 것 역시 글로벌 사무가구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이다. 첨단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데서 나아가 기존 제품과 새로운 트렌드의 장점만을 접목한 제품군을 별도로 선보여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코아스의 전략이다. 주력 제품인 V6 시리즈 역시 2년여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탄생한 제품으로 현대 사무환경의 다양한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스마트오피스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요소들을 더해 어떤 고객이나 환경에서도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여기에 제품 설계부터 유닛 단위로 독립적으로 구성, 운반에 용이하게 제품을 포장해 수출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이에 힘입어 매년 코아스의 수출 판로는 확대되고 있다. 이미 주요 시장으로 자리잡은 중동, 중남미 지역 외에도 아시아, 아프리카까지 각 지역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12년에는 중국 가구의 본산인 광저우에 법인을 설립,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코아스는 중국 법인을 향후 중국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중국 명문 대학인 발해대학교와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 중국 공략을 위한 인재를 확보하는 한편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중이다.

노 회장은 "코아스의 혁신은 단순히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제품과 시스템을 갖춰가기 위한 것"이라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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