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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회계법인, SK네트웍스 채권단에 156억 배상
입력2004-08-18 17:59:05
수정
2004.08.18 17:59:05
영화회계법인, SK네트웍스 채권단에 156억 배상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의 외부감사인인 영화회계법인이 부실감사의 책임을 지고 채권단에 156억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18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최근 영화회계법인과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영화회계법인이 회계부실에 대한 책임으로 39개 채권단에 156억원을 지급하고 대신 채권단은 손해배상 소송을 포기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하나은행이 다른 채권기관으로부터 동의를 얻어 이번주 말께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영화회계법인은 배상액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arnst&Young) 자체 보험과 내부 유보 중인 손해배상준비금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법인이 소송을 하지 않고 채권단과 손해배상에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부실감사를 실시한 외부감사인에 대해 유사한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회계법인은 지난 10년간 SK네트웍스의 회계감사를 실시하면서 2조원대의 분식회계를 밝혀내지 못해 지난해 8월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과징금 부과 등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채권단은 SK네트웍스의 경영실적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됨에 따라 원래 예정됐던 감자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로 예정된 소액주주에 대한 감자비율은 7대1에서 3~4대1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영업실적 호전으로 올 상반기에만 2,148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입력시간 : 2004-08-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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