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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도 '요일 마케팅' 확산
입력2006-04-26 09:12:45
수정
2006.04.26 09:12:45
유통업계와 카드업계에서 특정 요일을 정해 가격.수수료 할인 등 특별 행사를 개최하는 `요일 마케팅'이 은행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은행 영업 확대를 위한 홍보 차원을 넘어 노동조합의 홍보전에까지 활용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인 하나은행은 다음달 9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1만명의 전직원이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고객을 맞이하는 `프라이데이인레드(Friday In Red)'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행사가 끝나더라도 월드컵 기간에는 한국 경기가 열리는 6월 13, 19,23일에는 별도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요일을 선택한 것은 주말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선상에 있어 분위기 전환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이 주5일 근무제 영향으로 인기가 높아진 금요일을 선택한 반면 신한은행은 업무가 없는 토요일을 선정해 통합은행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달초 조흥은행과 공식 통합한 신한은행은 통합 은행의 성공적 출범을 홍보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신한은행 알리기 길놀이 행사'를 벌이고 있다.
젊은 행원들의 모임인 `영프론티어(YT)'를 비롯한 직원들과 대학생 홍보대사들이 주축이 된 가두 캠페인과 함께 다트와 미니농구 게임을 통한 사은품 증정,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팀 `에스버드'의 마스코트와 기념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가진행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광교를 시작으로 해 29일 대학로, 5월13일 서울역, 5월20일 부산, 5월27일 광주, 6월3일 대전 등 매주 토요일에 이뤄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점 개점 행사 등 이벤트는 비영업일인 토요일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통합을 계기로 토요일을 신한은행 알리는 날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과 통합을 각각 기념하기 위해 은행측에서 요일 마케팅에 나선 하나, 신한은행과 달리 외환은행은 노조에서 요일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외환은행 직원들은 이날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본점과 전국 영업점에서 근무복대신 투쟁복과 조끼를 착용하고 근무한다.
노조가 수요일을 `대고객 홍보의 날'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론스타의 헐값 인수 논란에 휩싸여 있는데다 올해 국민은행으로의재매각을 앞두고 있어 축제 분위기 보다는 비장함이 느껴지고 있다.
6월초에 행사를 끝내는 다른 은행들과 달리 외환은행 직원들은 별도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 매주 수요일에는 투쟁복 착용과 함께 론스타 지분의 원가 처분을 촉구하는 가두서명도 전개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노조 김보헌 전문위원은 "일주일 중 하루만 투쟁복을 입기로 한 것은고객들의 거부감을 줄이면서 직원들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수요일'은외환은행의 상징 꽃인 `장미'와도 연관돼 있어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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