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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4세대원전 공동개발
입력2002-09-17 00:00:00
수정
2002.09.17 00:00:00
경제성 개선·핵무기제조 원천차단…10년내 상용화우리나라가 미국과 공동으로 4세대 원자력 발전소를 공동 개발하기로 결정, 차세대 원전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스트리아를 방문중인 채영복 과학기술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각) 스펜스 에이브러햄 미국 에너지부(DOE)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핵비확산성 핵연료주기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4세대 원자력발전소를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제4세대 원전이란 현재 가동중인 원전에 비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크게 개선한 차세대 원자력 발전 기술로 핵 비확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 후 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분리하지 않은 상태로 재사용함으로써 핵무기 제조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원자폭탄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의 생산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핵 비확산형 핵연료주기 기술'로 불린다.
과기부는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양국이 현재 조성 중인 200만달러(24억원) 규모의 공동연구기금을 이용해 기술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4세대 원전은 앞으로 10년 이내에 상용화, 현재 수조 달러에 달하는 원자력 발전소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공동으로 4세대 원전을 개발할 경우 시장선점도 가능하다.
1세대 원전은 지난 57년 최초로 상용 발전에 들어간 원자로 형을 말하여 이후 기술발전을 거듭, 3세대 원전이 건설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주로 보유하고 있는 가압경수로는 3세대 원전에 해당한다.
한편 채영복 장관은 모하메드 엘라바데이 IAED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현재 IAEA에 진출한 우리나라 전문가 23명을 30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또 사용후 핵연료 및 방사성폐기물 관리의 안전에 관한 공동협약비준서를 기탁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신형경수로 'APRI400'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관을 마련, IAEA 총회 참가자 및 참가국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문병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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