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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염 조심하세요"

음식통해 감염 평소의 3~4배 늘어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김 과장(38)은 지난 1주일 동안 설사와 복통으로 고생하다 급기야 응급실에 실려왔다. 설사로 하루에도 20번 이상, 심할 때는 5~10분 마다 화장실을 찾아 탈진된 것이다. 체중이 일주일 만에 3kg 이상 빠지고 말 그대로 기진맥진했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인 '장염'에 걸린 것이다. 서울중앙병원 명승재 교수(소화기내과)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보통 식중독이라고 하는 급성 장염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프랜닥터 내과 남재현 원장도 "최근 장염환자가 평소의 3~4배 이상 늘었다"며 "70~80%가 복통과 함께 죽죽 흐르는 묽은 설사를 하는 비세균성"이라고 밝혔다. ◇왜 걸리나 음식물에 있는 독소나 세균 등이 장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켜 발생한다. 여름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박테리아 등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쉽게 감염될 수 있다. 그런데 같은 음식을 먹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과로나 과음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쉽게 장염에 걸린다. ◇증상 장염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장티푸스 균 등에 의한 세균성 장염은 초기엔 감기처럼 열이 나고 으슬으슬 춥다가 심해지면 피가 섞인 변과 구토 증상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장이 뚫어지는 장 천공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반해 비세균성 장염은 묽은 설사가 주요 증상. 이런 설사를 일으키는 이유는 독소에 의해 수분이 흡수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독소가 배출되면 설사와 복통이 멈추지만 세균의 증식이 일어나면 탈수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따뜻한 물ㆍ부드러운 식사를 대부분 특별한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1주일 내에 저절로 낫는다. 따라서 증상이 경미한 경우는 따뜻한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많이 마셔 탈수에 빠지지 않으면 좋아진다. 하지만 열이 나고 한기가 들거나 변에서 고름이나 피가 섞이는 경우는 심한 장염으로 항생제 등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 받아야 한다. 유산균 제제를 복용하는 것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장염에 걸렸을 때는 무조건 굶지 말고 죽, 미음 등의 부드러운 음식으로 탈수를 방지하며 장 점막의 재생을 돕도록 한다. ◇철저한 식품ㆍ환경 위생이 최선의 예방법 30도 정도의 날씨에 음식을 4~5시간 방치하면 식중독을 일으킬 만큼 균이 생성된다. 따라서 음식은 되도록 조리 후 바로 먹도록 한다. 가능한 오랜 시간 충분히 끓여서 먹고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이라도 맛과 냄새가 이상하면 먹지 말아야 한다. 또 세균의 침범은 비위생적인 식품취급자의 손을 거쳐 일어나기 때문에 조리 전에 손을 씻는 것은 예방의 기본이다.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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