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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증시 허리도 튼튼해졌네"

'삼성전자 독주시대' 탈피…중소형株도 재평가 바람


‘삼성전자 혼자 국내증시를 주도하던 시대는 갔다.’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를 돌파한 현 국내증시 상황과 과거 상승장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바로 ‘삼성전자 독주체제’에서 탈피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삼성전자가 전체 시가총액의 4분의1 가량을 차지하며 ‘원톱 플레이’를 했다면 이제는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줄어들고 현대차ㆍPOSCOㆍ한국전력 등이 합세해 ‘다수의 플레이어’가 시장을 이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과거 대형주가 상승장을 주도하고 중소형주가 철저히 소외됐던 것과는 달리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대형주를 앞지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국내증시의 체질이 바뀌어 이제는 ‘허리’까지 튼튼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증시 자체뿐 아니라 개별 종목들에 대한 재평가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면서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번갈아 상승을 이끌면서 선순환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시, 삼성전자 독주 끝났다=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8.2%. 여전히 시가총액 1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과거에 비해 비중이 많이 줄었다. 지난 2004년 4월 25.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6.9%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장세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대비 점유율이 줄어드는 가운데 지수가 상승하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예전 증시는 삼성전자의 이익변동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내리면 이것이 곧바로 국내증시의 변동성으로 연결되는 양상이었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삼성전자 의존도가 많이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2ㆍ4분기 POSCO가 1조7,2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삼성전자(1조6,496억원)를 넘어섰다는 것 역시 한국증시의 IT(삼성전자) 의존도 완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증시 체질강화, 중소형주도 리레이팅(재평가)=과거 상승장에서 자주 등장했던 일부 대형주와 다수 중소형주의 주가 양극화 현상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올 들어서는 오히려 중ㆍ소형주가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최근 대형주가 힘을 내면서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대형주보다 양호한 상태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2003년 3월1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종합주가지수와 대형주ㆍ중형주ㆍ소형주의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중형주가 162.67% 올라 가장 높았다. 또 소형주는 135.17%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는 106.6% 상승에 그쳐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06.1%)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센터장은 “과거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주가 양극화 현상은 대기업들이 이익을 많이 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기업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중소형주를 상대적으로 기피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종목별로도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실적이 양호한 중소형주에도 매기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어느 한쪽만이 시장을 일방적으로 이끄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며 “현재는 상승 에너지가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오가면서 시장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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