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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업계 "저출산 위기넘자" 변신 한창

남양·매일, 전체 매출서 분유비중 17%대로 급감<br>음료·아동복등 사업다각화… 분유수출 확대나서


저출산으로 분유 매출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유업계의 변신 노력이 한창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분유 매출도 덩달아 매년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양대 분유업체는 분유 대신 음료나 아동복, 치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가 하면 분유 수출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남양유업의 경우 지난 2000년만 해도 전체 매출에서 분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34%나 됐으나 지난해에는 17.3%로 5년새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매일유업 역시 지난 2002년 25%였던 분유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17%로 떨어졌다. 대신 발효유나 우유 등은 제품 고급화 및 기능성 강화 등으로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다른 사업으로 진출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42년 연속 흑자를 낸 장수 흑자 기업으로 꼽히는 등 한우물 경영의 대표기업으로 인식돼왔으나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변신이 불가피하게 된 셈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내놓은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를 올해 주력상품으로 삼아 음료 사업을 강화, 종합 식품기업을 지향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매출목표 9,000억원 가운데 음료 부문에서 1,500억원의 목표를 잡고 음료 관련 마케팅 및 영업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앞으로 매년 5종 이상의 음료 신제품을 출시, 5년 이내에 음료 빅3업체에 오르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전남 나주에 유가공 및 종합식품공장 건립 계획을 세우고 내년도에 준공되면 본격적인 음료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남양유업은 업종 다각화를 위해 올 주총때 건강식품 개발 및 판매 등을 사업내용에 포함하는 정관변경안을 통과시켜 건강식품 사업에도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매일유업 역시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에서 분유가 40%이상을 차지하다 현재는 17%선으로 떨어지는 대신 우유 및 발효유에서 고기능성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은 여러 자회사를 설립,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북 고창에 자연산 치즈 공장을 설립, ‘까망베르’ 등의 치즈 생산을 통해 지난해 예상보다 2배 이상 높은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치즈 사업과 연계하기 위해 ‘레뱅드메일’이라는 와인 수입사도 설립, 적극적인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IDR이라는 회사를 통해 ‘알로&루’라는 유아복 브랜드를 판매, 7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100만명에 달하는 자사 육아 포털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도 판매중이다. 여기에 지난해 비타민, 철분제 등을 출시하면서 뛰어든 건강식품 사업에도 올해 박차를 가해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에서 줄어든 분유 수요를 해외에서 찾는다는 방침아래 분유 수출시장도 적극 개척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현재 아기사랑수(수출명 愛寶秀)라는 자체 브랜드로 대만, 일본, 중국, 호주, 싱가포르 등 1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수출 담당 부서의 인원을 강화, 신규 수요처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수출 목표는 1,000만달러로 아직 미미하지만 OEM 방식이 아닌 자체 브랜드를 사용한다는 원칙 아래 해외 현지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기반으로 한 고가 정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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