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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장사 뒷걸음질
입력2002-08-04 00:00:00
수정
2002.08.04 00:00:00
지나친 외형·할인경쟁으로 점포당 매출 줄어패스트푸드 전문점들이 불황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ㆍ맥도날드ㆍKFC 등 패스트푸드점들은 외형 경쟁에 따른 점포 확장으로 전체 매출은 조금 늘어났지만, 점포당 매출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점화된 '제살깍기'식 가격할인 경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리아는 올 상반기 6,700억원의 매출로 업계 1위에 올랐지만 점포 수는 지난해 670곳에서 799곳으로 늘어나, 점포당 평균 매출 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억1,800만원 보다 1,800만원이 줄어들었다.
맥도날드도 상반기 동안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보다 200억원 증가했지만 체인점 수는 272곳에서 336곳으로 늘어 점포당 매출이 4억4,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200만원 줄었다. 버거킹 역시 점포당 매출이 5억500만원에서 4억1,3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치킨 전문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상반기 동안 1,448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에 오른 BBQ가 점포당 매출이 1억84만원으로 지난해의 9,460만원 보다 소폭 늘었을 뿐, KFC는 232곳의 점포에서 1,060억원의 매출을 올려 5억400만원에서 4억5,600만원으로 감소했다. 파파이스 역시 점포당 매출이 3억5,900만원에서 3억1,500만원으로 감소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외형 늘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무분별한 점포 확장과 할인 경쟁으로 점포당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과당경쟁을 지양, 패밀리 레스토랑 쪽으로 넘어가고 있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되돌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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