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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시장 선점경쟁 더 뜨거워진다

■ 이통3사 새해 화두<br>2배 빠른 'LTE 어드밴스드' 하반기 출시 물밑 싸움<br>VoLTE·조인 등 서비스·요금제 경쟁력 여부 관심


새해 이동통신 업계의 최대 화두는 롱텀에볼루션(LTE) 경쟁이다. 지난해 점화되기 시작한 LTE 시장 선점 싸움이 올해 본궤도에 오르기 때문이다. 특히 이통사 비장의 카드인 음성LTE(VoLTE), 조인(Joyn) 등의 서비스ㆍ요금 경쟁력이 얼마나 시장에서 인정받을 지가 관심사다. 단순한 통신사로 머무르지 않기 위한 탈(脫)통신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맺을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에 따라 각 사간 희비가 엇갈리고, 더 나아가 이통업계 전반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LTE 경쟁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LTE 어드밴스드(Advanced)' 시대가 열린다. LTE 어드밴스드는 150Mbps의 속도로 LTE보다 2배 빠른 통신 서비스다. 지난 2011년 동시에 LTE 서비스를 개시했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누가 더 빨리 LTE 어드밴스드를 도입할지를 두고 벌써부터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KT 역시 비슷한 시기에 LTE 어드밴스드를 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LTE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VoLTE도 빠르면 올해 이동통신 3사간 연동을 통해 보다 실용적인 서비스로 거듭날 전망이다. VoLTE는 음성통화ㆍ데이터통신 모두 LTE 통신망 하나로만 제공하는 서비스다. 음성통화는 3세대(3G) 통신망으로, 데이터통신은 LTE망으로 따로따로 제공하는 기존 서비스와 비교해 달라지는 점은 통화를 하면서 다양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통화 중에 상대방과 사진ㆍ동영상 등을 주고받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VoLTE는 아직까지는 같은 이동통신사 가입자들끼리만 쓸 수 있는 반쪽 짜리 서비스지만, 3사간 연동이 가능해지면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사 간 연동이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 KT 관계자는 "VoLTE의 이동통신 3사 간 연동은 빠르면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3사간 연동장비를 구축하고 테스트를 거쳐 적용하는 데만 6개월이 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인 '조인'의 영향력에도 기대감이 높다. 전세계 이동통신사들이 공동으로 도입하고 있는 조인은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지만, 카카오톡보다 나은 품질과 더 많은 기능을 자랑하고 있다. 예를 들어 100메가바이트(MB)까지 파일 전송이 가능하며, 조인 가입자끼리 통화하면서 상대방의 스마트폰 화면을 볼 수도 있다. 이동통신사에서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서비스 장애 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낮다. SK텔레콤 측은 "VoLTE 등과 결합된 신기능도 다수 개발될 것"이라며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조인 2.0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서비스가 기존 서비스, 비슷한 서비스들을 제치고 이용자들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요금제가 관건이다. 이동통신 3사는 현재까지 VoLTE를 매월 30~50분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 요금제로 제공해왔으며 올해 초 정식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조인 역시 올해 5월까지는 거의 무료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 입장에서 VoLTE는 음성통화 서비스인 만큼 현재 음성통화 요금의 수준으로 책정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인은 5월까지 제한적 무료 서비스지만, 5월 이후에도 이 같은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VoLTEㆍ조인의 요금체계 확정과 함께 요금제 개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음성통화나 기존의 문자메시지 대신 데이터 위주의 스마트폰 이용 패턴이 보편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표현명 KT 사장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버라이즌 같은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지난 7월 음성통화ㆍ문자를 40달러에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추가로 지불하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와함께 통신을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올해로 예정된 LTE 주파수 할당에 벌써부터 이동통신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8㎓와 2.6㎓ 주파수를 각각 60㎒, 80㎒씩 이동통신 3사에 할당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특정 주파수 독점과 경쟁력 우위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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