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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연제품값 줄줄이 오른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핫코일(열연) 가격이 톤당 100달러(30%)나 올라 국내 냉연업계는 물론 자동차ㆍ가전 등 수요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하이스코가 제품가격을 다음달부터 평균 23% 인상하기로 했으며, 다른 업체들도 냉연ㆍ아연도강판의 가격을 잇따라 올릴 전망이다. ◇핫코일 가격 천정부지=일본의 신일본제철과 JFE는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연합철강 등 국내 냉연업체와 2ㆍ4분기 선적분 핫코일 공급가격을 톤당 450달러 수준에서 합의했다. 이는 1ㆍ4분기 수입가격(톤당 350달러)에 비해 무려 100달러나 오른 것이다. 포스코는 국내 제품가격을 40만5,000원(350달러)에서 유지하고 있지만, 철광석ㆍ유연탄 등 원료 가격이 크게 올라 2ㆍ4분기에는 가격을 대폭 인상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핫코일을 연간 1,000만톤 정도 공급하고 있으나, 수요는 1,500만톤에 달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현대하이스코가 핫코일의 70% 이상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동부제강은 50% 정도, 연합철강은 30% 가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ㆍ러시아 등에서 수입되는 핫코일은 상대적으로 품질이 떨어지는데다 톤당 500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어 수입원을 대체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자동차ㆍ가전 원가 상승=냉연업계는 이에 따라 제품가격을 전격 인상하고 나섰다. 현대하이스코는 다음달 1일 출고분부터 냉연제품의 가격을 톤당 12만~13만5,000원(평균 23%)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연도금강판은 톤당 63만원에서 76만원으로, 일반냉연강판은 톤당 52만원에서 64만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동부제강과 연합철강도 4월께부터 제품가격을 20% 이상 올릴 방침이다. 연합철강 관계자는 “핫코일 수입가격이 30% 정도 올라 판매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인상폭은 하이스코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도 핫코일 가격 인상과 비슷한 시기에 냉연가격을 톤당 8만~10만원 정도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냉연제품의 가격 인상에 따라 이를 원자재로 사용하는 자동차ㆍ가전ㆍ건설업계도 원가상승에 따른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소비재인 이들 제품의 원가상승은 결국 최종 제품의 가격인상으로 이어져 물가상승에까지 영향이 미친다는 지적이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난으로 철강재 가격인상은 당분간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철강업체들이 원가 상승의 부담을 제품가격으로 만회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물가를 올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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