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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업체수 왜줄었나] 경기부진 불구 자금사정 좋아져

은행차입·사업확장 지양 내실경영도 한몫19일 발표된 한국은행의 7월중 부도율 및 신설법인 통계는 현재의 경기침체 상황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도업체수가 10년이래 가장 적은 수준을 보인 반면 신설법인수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이를 "경기부진에 따라 매출등 영업상황은 나빠지고 있지만 시중 자금사정등 금융시장 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며 "IMF등 과거의 어려웠던 시기를 지나온 데 따른 학습효과로 은행 차입을 통한 확장경영을 지양한 것도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상황과 무관한 부도율ㆍ신설법인 창업 어음부도율은 올들어 1월부터 3월까지 0.3%대를 지속했으나 4월이후 0.2%대의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부도업체수로는 10년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 신설법인 창업도 올들어 꾸준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가 지속적으로 하강하고 있는데 어음부도율은 반대로 떨어지고 신설법인수로 늘고 있다는 것은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시중자금사정등 금융시장 여건이 호전됐고 신설법인 증가의 경우는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한은 금융시장국 김현기조사역은 "부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는 이유는 경기는 안좋지만 금융시장의 상황은 좋고 투자가 줄면서 기업들의 자금수요도 줄었기 때문"이라며 "IMF등을 거치면서 학습효과가 발생, 내실위주의 경영을 하면서 여유자금을 비축해 둔 점등도 부도율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경기부진으로 매출등 영업상황은 악화되고 있지만 잔뜩 움추리면서 생존위주의 경영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의 행태와 시중 자금사정 호전이 맞아떨어지면서 부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설법인이 늘고 있는 이유는 '관광, 서비스업의 증가'와 '시차'때문으로 한은은 풀이했다. 김 조사역은 "창업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시점과 등기소에 법인설립을 등기하기 까지는 대략 몇 개월간의 시차가 발생한다"며 "최근 법인설립 증가는 수개월전부터 준비해 온 결과로 보여 경기부진과는 다소 차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설법인 업종별로는 최근 정보통신(IT)산업의 침체를 반영, IT나 벤처기업보다는 관광ㆍ서비스업이 늘고 있다. ◇중소기업, 개인 사업자 부도도 감소 법인형태별로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부도업체수가 줄고 있다. 대기업은 6월과 7월 각각 1개 업체만의 부도를 기록했고 중소기업도 5월 267개, 6월 269개, 7월 221개로 부도가 크게 줄었다. 개인사업자 역시 5월 171개, 6월 172개, 7월 156개로 7월의 부도가 대폭 감소했다. 부도업체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7월중 128개를 기록, 6월의 163개보다 35개가 감소했고 지방도 250개로 6월의 279개에 비해 29개가 줄었다. ◇부도율이란 부도는 보통 어음이나 당좌수표 부도를 말하지만 부도율 산정시의 부도금액은 어음교환규약상의 진성ㆍ융통어음등 어음, 당좌수표, 회사채등 기타증서가 부도난 금액을 말한다. 회사채도 포함되기 때문에 회사채 부도가 많으면 부도율이 올라간다. 7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이 상승한 것도 대우계열사의 회사채 부도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도율은 부도금액을 총 어음교환액으로 나눠 산정한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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