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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워터 시장 만년 2위였던 롯데칠성음료의 데일리C가 부동의 1위 브랜드인 코카콜라의글라소비타민워터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비타민워터는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물 대신 즐길 수 있는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코카콜라가 지난 2009년 6월 글라소비타민워터를 출시했고 롯데칠성음료는 2011년 5월 데일리C를 출시해 현재 두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1,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비타민워터 시장규모는 지난 2011년 740억원에서 2012년 950억원으로 20% 넘게 성장했고 올해는 1,2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데일리C는 올 1ㆍ4분기 점유율을 42%로 끌어올리며 글라소비타민워터(58%)와의 격차를 좁혔다. 연간 점유율이 2011년 14%, 2012년 35%에 그쳤던 데일리C는 올 3월 한달 점유율이 47%까지 올라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본격적인 음료 성수기를 맞아 올해 사상 처음으로 코카콜라의 아성을 넘어서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를 위해 비타민워터 전체 유통 채널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1+1' 및 가격 할인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한 편의점에서는 데일리C의 1+1 행사가 진행된 2월과 4월 데일리C의 비타민워터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C가 올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적극적으로 판촉 행사를 펼친 반면 글라소비타민워터는 올해 들어 별다른 판촉행사가 없었던 게 점유율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도 데일리C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500ml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격이 데일리C는 1,800원으로 2,000원인 글라소비타민워터에 비해 저렴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주 원료인 비타민C를 비롯한 원료의 원산지를 제품 표면에 표기하고 TV 등을 활용해 이를 알린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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