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가 출범한 지 올해로 10년째입니다. 앞으로 100년 이상 장수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더 많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합니다."
지난 19일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장수기업에서 배우는 지속성장전략'을 주제로 열린 'GS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 허창수(사진) GS 회장은 이같이 주문했다. 매년 열리는 CEO 전략회의지만 출범 10주년을 맞은 만큼 올해 회의는 그 의미가 각별했다. '장수 기업'을 이번 회의의 주제로 삼은 것도 과거 10년을 발판으로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기 위해서다.
허 회장은 "잘 나가던 기업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고 오늘의 성공 공식이 내일은 틀릴 수도 있다"며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건강한 조직문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할 수 없다"며 "CEO부터 현장 직원까지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영화 '명량'도 언급하며 "이순신 장군이 울돌목의 지리적 특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현장을 지키며 지휘한 것처럼 우리도 현장 중심의 리더십으로 구성원들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근거로 허 회장은 장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3대 과제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역량 강화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 △현장 중심의 리더십 발휘 등을 꼽았다.
20일까지 이틀간 열린 이번 전략회의에는 서경석 ㈜GS 부회장,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등 GS 주요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글로벌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의 최장수 CEO였던 다니엘 바셀라 전 회장 등도 초빙돼 GS의 CEO들과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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