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 신발을 신어주는 고객이 있기에 안토니가 존재하는 것처럼 오늘날 우리를 있게 해준 어르신들을 위해 매년 효도잔치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드리겠습니다."
기능성 제화 1위 기업인 안토니의 김원길 대표는 이웃 어르신을 위한 효도잔치를 9년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2015년 바이네르 효도잔치'를 연다. 지난 2007년부터 해마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잔치를 마련하는 것은 김 대표의 남다른 신념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야 기업도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나눔 문화를 전파하는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의도 행사에는 1,200여명의 어르신을 초청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충남 당진 도이리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잔치를 치렀으며 7일에는 부산, 8일에는 전남 광주에서 효도잔치가 열린다. 안토니의 대표 브랜드인 '바이네르'를 내건 효도잔치는 매년 어버이날을 전후로 전국을 돌면서 진행되는데 참석한 어르신들에게는 식사와 함께 바이네르 토트백과 홍삼정 차 세트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효도잔치는 연예인 공연과 안토니의 대표 브랜드인 바이네르 중창단의 합창, 개그맨의 공연 등 다채롭게 구성돼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김 대표는 중소업계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하기로 유명하다. 효도잔치뿐만 아니라 매년 10억원가량을 사회공헌 예산으로 책정해 군 생활을 잘하는 병사를 뽑아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복지시설 기부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농산물을 팔아주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김 대표는 5년 전부터 '밸런타인데이에 한라봉 먹기'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매년 제주산 한라봉을 4톤씩 사서 2월14일에 전국 60개 안토니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2013년에는 농부들이 멀쩡한 배추밭을 갈아엎는다는 소식을 듣고 '배추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 밖에 안토니는 국내 남녀 프로골퍼로 구성된 '바이네르골프단'을 창단했으며 지난해부터는 총상금 5억원 규모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바이네르-파인리즈오픈'을 열고 있다.
김 대표는 충남 당진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18세 때 서울로 올라와 연 매출 500억원에 이르는 제화 전문기업을 일궈냈다. 김 대표는 "베푸는 게 즐겁다"며 평소의 신념에 따라 나눔 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는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을 다시금 돌아보고 온정을 베푸는 진정한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