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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윙줄여 스윙 간결하고 빠르게"

“스윙을 간결하고 빠르고 힘차게 만들면 긴장감이 고조돼도 미스 샷을 내 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항상 같은 템포를 유지하기가 쉽기 때문이죠.” 마스터스 단독 3위의 쾌거를 이룬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극도의 중압감 속에서도 정상의 샷을 구사할 수 있었던 비결을 털어 놓았다. 텍사스 휴스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최경주는 14일 전화를 통해 “투어 입문 후 꾸준히 스윙을 교정해 왔으며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크게 안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 선수는 스윙 교정 내용에 대해 백 스윙 크기를 줄이고, 스윙 스피 드를 높이며, 체력을 길러 파워를 높이는 것으로 요약했다. “스윙을 간결하고 빠르게 만들면 스윙 도중 리듬이나 템포를 흐트릴만한여유가 없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일정한 샷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이최 선수의 설명. 스윙이 느릴수록 주변 상황에 따라 리듬을 놓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백 스윙을 줄여서 스윙을 간결하게 만드는 것은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 에게도 필요한 사항. 백 스윙이 크다고 거리가 더 나는 것은 절대 아니기때문이다. 최 선수의 말처럼 백스윙이 크면 오히려 다운 스윙으로 전환되면서 에너지가 손실되기 때문에 거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문제는 이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교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공을 들여야만 한다”는 것이 최 선수의 생각이다. 그는 “지난 2000년 투어에 입문한 뒤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교정을 받고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며 단기간에 승부를 내려고 하지 말라고 충 고했다. 평소 거울을 보면서 백 스윙 톱의 위치를 수시로 확인하고 연습장에서는 친구나 코치의 도움을 받고 필드에서는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느낌이 들 때 다운스윙으로 전환하는 것이 백 스윙을 줄이는 방법.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것은 하체가 리드하는 바디 턴 스윙을 익히는 것과관계가 있지만 무엇보다 체력을 기르는 것과 뗄 수 없다. 최경주는 “스윙 은 몸과 같이 가는 것”이라며 “몸이 좋아지면 스윙도 좋아진다”고 말했 다. 즉, 꾸준한 체력 관리로 파워를 높이면 스윙 동작에 힘이 실리면서 스 윙 스피드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최 선수는 지난해 12월 15일 개인 트레이너를 구했고 대회에 참가할 때는 물론 휴식을 취할 때도 하루도 빼지 않고 함께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주는 “긴장감을 이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자신감”이라고 덧붙였다. 최 선수에게는 꾸준히 연습해 온데 대한 믿음과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도움을 받는다는 신앙의 힘 등이 자신감을 키우는 것으로 느껴졌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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