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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뒤에서] <4> 음악은 만국공통의 언어(?)

document.write(ad_script); [무대 뒤에서]음악은 만국공통의 언어(?) 흔히 음악이 만국 공통의 언어라 말한다. 공통의 언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어야 할텐데 판소리 완창이나 오페라공연, 혹은 첼로리사이틀이 그리도 졸린 이유는 무얼까. 음악은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습득되지는 않는다. 모든 언어가 그렇듯 음악을 이해하는데도 약간의 학습이 필요한 것이다. 국악FM방송의 김치성 편성팀장은 "우리 모두가 국악언어를 잊어버린 게 현 국악의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한다. 예전 어른들이라면 국악 한 자락을 들을 때 잘하는 지 못하는지 어디가 잘못됐는지 파악할 수 있었으나 오랜 국악교육의 부재 덕에 우리 모두가 듣는 법 자체를 잃어버려 도무지 분간을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사실 오랜 학교교육에서 우리가 국악에 대해 배운 것은 '궁상각치우' 정도가 아닌가. 오페라 공연도 마찬가지다. 선진국 공연장에선 쉬는 시간에 화장실 가기를 두려워하는 성악가들이 많다고 한다. 대사의 토씨까지 기억하는 관객들의 날카로운 비평과 만나야 하는 가슴 오싹한 공간이기 때문이라 했다. 한편 공연장 밖에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오페라 대본을 항상 구입할 수 있다.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은 이런 대본으로 오페라 줄거리를 아는 것은 물론 수십차례 작품을 감상, 이해도가 상당한 팬들이 다수라는 것이다. 즐거운 감상을 위해선 배워야 하며 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를 위한 정책 및 교육적 배려, 그리고 관객의 노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음악은 '저 너머에 존재하는 그 무엇'정도에서 더 이상 다가올 수 없을른지도 모른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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