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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경쟁력 인재양성에 달렸다] 진재교 成大유교문화연구단 위원

"東亞學 창조로 한·중·일 교류 거점기지 부상"


“그간 방대한 자료에 비해 이를 가공하는 능력이 부족했던 것을 BK21사업을 통해 극복했습니다. 우리 문화의 원자료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세계가 주목할만한 연구성과 라고 확신합니다.”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권교육연구단의 실무 책임자인 진재교(한문교육과ㆍ사진) 교수는 BK21사업을 통해 세계 인문학계에서 ‘창조적 혁명’을 일으킨 주역으로 꼽힌다. 연구단은 지난 7년간 대학내 인문학과들간 횡적 교류를 통해 ‘동아시아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단위를 창조했다. 이를 통해 국내 대학의 ‘칸막이식’ 분과학문의 카르텔을 깬 것도 또 다른 성과였다. 이 같은 성과의 기반은 바로 한국의 방대한 전통 자료들이다. 진 교수는 “수 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자료를 토대로 성균관대는 이제 중국(북경대 사회과학원)과 일본(동경대 동양문화연구소)을 잇는 명실상부한 동아시아학 삼각교류 체제의 거점기지로 부상했다”고 자부한다. 진 교수는 “연구단은 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의 호적자료를 DB화하고, 또 다른 대표적인 기록물인 족보에 IT 기술을 접목하는 등 한국학 기초자료를 차분히 축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단지 자료 DB화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동아시아학의 거점 기지로 부상하기 위한 작업들을 차례대로 진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연구단은 정례적인 국제 학술 세미나 개최 및 영문 저널 발간 등과 함께 아시아 속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베트남, 몽고 등의 학생들과의 인적 교류를 넓히며, 국제적인 학술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특히 주한 외국대사관과 적극적 접촉을 하며 외국의 유능한 인재들을 불러 모으는 작업을 한 것은 그간 인문학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창조적’ 시도였다. 진 교수는 이어 “사업기간중 소속 연구원들 중 무려 25명이 동경대 등 국내외 유수 대학의 교수로 진출하는 쾌거도 이뤘다”며 “한국을 통하지 않는 동아시아학은 이제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강동호 차장(팀장), 이재철 기자, 대전=박희윤 기자, 창원=황상욱 기자, 진주=현민우 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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