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가 그동안 기적 같은 성과를 보여준 만큼 향후 10년에 대한 기대도 크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일단 화공플랜트 분야는 오프쇼어(Offshoreㆍ해양플랜트) 등 업스트림(Upstream) 분야의 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스트림은 원유ㆍ가스의 탐사와 시추에서부터 원유ㆍ가스를 분리하는 오일분리설비(GOSP)까지의 과정으로 까다로운 기술력을 요한다. 이뿐만 아니라 발전ㆍ철강ㆍ수처리 등 비화공 분야의 수주 비중도 날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신규 수주가 약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도 우호적이다. 지식경제부ㆍ기획재정부ㆍ국토해양부 등 정부 부처는 최근 세계 엔지니어링시장 점유율을 현재 0.8% 수준에서 오는 2016년 3%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삼성ENG 등 6곳을 글로벌 경쟁력 기업을 갖춘 업체로 꼽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지금의 성장세에 정부의 지원까지 더해진다면 삼성ENG는 10년 후 미국의 벡텔과 플루어, 프랑스의 테크니프, 이탈리아의 사이펨 등 세계적 엔지니어링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석 사장은 "신규 수주를 이어가고 내실을 강화해 지속성장을 이끌어 '글로벌 톱 엔지니어링 회사'로 도약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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