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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증후군' 그냥두면 더 큰병 온다
입력1998-11-09 00:00:00
수정
1998.11.09 00:00:00
30·40대에 많이 나타나는 만성피로증후군을 한방으로 치료한 임상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만성피로증후군 치료전문 메리디안한의원 이석원 원장은 9일 『작년부터 올 9월까지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받은 102명을 억간(抑肝)·보장(補臟)·안신(安腎)요법으로 치료했다』고 밝혔다.
억간이란 간기능이 비정상적으로 항진된 것을 한방으로 바로 잡아주는 치료법이다. 보장은 심장·간장·폐장·신장·비장 등 오장(五臟)의 기능회복을 돕는 것을 말하며 안신이란 신장(腎臟) 기능을 되돌리는 것을 말한다.
이원장에 따르면 102명중 58.8%(60명)는 2주일, 21%(21명)는 4주일, 8%(8명)는 6주일내에 치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이상 많았고 연령별로는 20~40대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경락검사를 실시한 결과 간기능이 항진된 경우가 많았고 신경·대장·혈액순환 기능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간기능이 항진되면 눈이 침침하고 피로가 쉽게 오며 눈에 충혈이 나타난다. 어깨가 무겁고 목이 뻣뻣하며 입이 마르고 머리가 맑지 않으며 두통도 있다.
신경기능이 저하되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평소 하던 일에도 의욕이 저하되며 변비와 함께 숙면을 이루지 못한다. 대장기능이 저하되면 용변을 본 후 불쾌한 기분이 들고 요통을 느낀다. 묽은 변이 자주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혈액순환 기능이 저하되면 근육·관절통이 오고 여성들의 경우 생리불순과 극심한 생리통이 온다.
의학계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은 주로 15~40세나 60세 이후에 많고 어린이에게 나타날 수도 있다. 성인이라면 모든 일들이 귀찮은 생각이 들고 어린이들은 학습능력 저하를 부른다.
이원장은 『만성피로증후군은 83년부터 알려진 일종의 후천성 면역결핍증으로 면역이상증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집중력이 감퇴되고 목이 자주 아프다. 또 임파선(임파는 「림프」라고도 하며 척추동물 체액의 한 가지로 몸안을 돌면서 영양소와 면역항체를 운반한다. 임파선은 좋지못한 세균을 거르는 역할을 한다)이 아프고 두통이 자주 오며 아무리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운동후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을 꼽을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소(CDC)는 94년부터 8가지 증상중에서 4가지 이상이 6개월 넘게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고 있다. 최근 CDC 조사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된 후 자연치유된 사례는 전혀 없었다. 하지만 90% 이상이 증상악화를 초래했고 그중 40%는 노동력까지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피로는 일의 능률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중풍·심근경색·폐렴·간염에 쉽게 노출돼 또다른 질병을 부른다.
이원장은 『만성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를 적절히 소화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정확한 진단없이 적당히 쉬면 된다는 생각은 증상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02)562_8275【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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