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 제3세대 인슐린 '휴마로그'

한국릴리, 제3세대 인슐린 '휴마로그'기존 인슐린과 달리 식사후 혈당상승 억제를 위해 식사 30분전에 주사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없고 약효 지속시간이 필요이상 길어 생기는 야간 저혈당증도 예방해 줄 제3세대형 인슐린 「휴마로그」(HUMALOG)가 선보였다.

한국릴리제약(대표 마크존슨)은 18일부터 이틀간 필리핀 세부에서 「아시아·태평양 당뇨병 컨퍼런스」를 개최, 엘라이 릴리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제3세대형 인슐린 「휴마로그」를 집중 소개했다.

한국릴리를 포함, 엘라이 릴리의 아시아지역 자회사 공동으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국내 당뇨병 전문가 28명 등 170명의 의사들이 참가했다.

인슐린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2개의 위치를 서로 바꾼 제3세대형 인슐린 「휴마로그」는 다른 휴먼 인슐린과 달리 효과가 5~10분정도로 신속하며, 지속시간이 최장 4시간 정도로 짧은 것이 특징이라고 릴리측은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김진우 경희대 교수는 『한국도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당뇨병 환자가 크게 증가, 오는 2010년에는 지금 보다 2배 이상 늘 것으로 보여 사회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국내 당뇨병 환자의 수는 지난 95년 현재 33만6,000명이나 진단받지 않은 환자까지 더하면 6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金 교수는 『당뇨증세를 장기간 방치하면 혈관 및 신경조직에 이상이 생겨 뇌졸중, 만성신부전증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다』며 『1년에 한번씩은 혈당검사를 하고 문제가 있을 땐 즉시 치료 및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릴리는 중·장시간형 인슐린과 혼합해 사용되고 있는 휴마로그를 개선한 「휴마로그 믹스 25」(휴마로그 25%+중장시간 인슐린 75%)를 2001년에 시판할 예정이다.

김태현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8/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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