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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멋쟁이' 봄거리 누빈다
입력2001-03-22 00:00:00
수정
2001.03.22 00:00:00
티셔츠부터 스커트까지 밀리터리룩 인기올 봄 거리는 '밀리터리 룩'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크리스챤 디올ㆍ루이비통ㆍ헬무트 랭ㆍ셀린ㆍ미우미우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은 이번 시즌 모두 약속이나 한 듯 밀리터리 룩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해외 컬렉션을 눈 여겨 보며 건질만한 아이템이 없나 늘 고심하는 국내 디자이너들도 이를 놓칠 리 없다.
이들은 티셔츠는 물론, 바지ㆍ점퍼ㆍ코트, 심지어 스커트에까지 밀리터리룩을 폭 넓게 적용시켜 패션 리더들을 유혹하고 있다.
밀리터리 룩하면 한국전쟁 이후 빈민 구호 물품으로 전달됐던 미군복이나 강압적이고 딱딱한 느낌의 철모ㆍ군화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이 같은 현상이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일반적으로 군인과는 거리가 먼 여성복에 '카무플라주'(군복에 쓰이는 위장을 위한 얼룩 무늬)프린트와 흔히 국방색이라 불리는 카키색의 옷들이 길거리에 넘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의 밀리터리 룩은 어느 트랜드보다도 고급스럽고 섹시하다. 크리스찬 디올이 선보인 밀리터리 원피스는 이브닝드레스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또 이 브랜드가 내놓은 벨트 색(허리에 매는 작은 가방)은 카무플라주 무늬와 금색 로고 장식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우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한껏 연출해내고 있다.
또 셀린이 선보인 황갈색 니트와 무릎길이의 카키색 스커트는 귀여운 분위기를, 루이비통의 컬렉션에 등장한 밀리터리 수트는 격식있는 장소에서도 무난하게 소화해 낼수 있다.
셀린이 내놓은 반듯한 칼라에 어깨에 견장이 달린 밀리터리 셔츠와 단정한 느낌의 검은색 스커트를 매치하면 출근복으로도 훌륭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밀리터리 룩은 캐주얼한 분위기가 제격이다. 몸에 붙는 흰색 또는 카키색 면티셔츠에 카무플라주 무늬가 들어간 풍성한 실루엣의 팬츠를 매치한다.
여기에 사파리풍의 모자와 군용가방을 곁들이면 자신의 뛰어난 패션감각을 뽐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올 봄 유행인 가죽재킷으로도 멋진 밀리터리 룩을 표현해 낼 수 있다. 카키색 가죽 반코트와 발목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팬츠에 높은 하이힐을 신거나 가죽 팬츠에 롱부츠를 코디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아래, 위를 온통 카무플라주 무늬로 통일할 경우 정말 군인처럼 보일 수 있다는 사실. 상의와 하의 중 한곳에만 포인트 색상으로 넣고 나머지는 단색으로 고르는 것이 밀리터리룩을 세련되게 연출하는 방법이다.
밀리터리 룩은 꼭 유명 브랜드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사실 밀리터리 룩에 어울리는 아이템을 찾기에는 황학동 벼룩시장만한 곳이 없다. 다리품만 조금 판다면 한층 멋이 더하는 군용 점퍼는 물론 진짜 군화나 군용 가방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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