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어묵을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국비와 시비 등을 합쳐 760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부산시는 오는 2025년까지 어묵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 2개, 200억원 기업 5개, 100억원 기업 20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1조7,05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내고 7,58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전망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각각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삼진식품과 늘푸른바다를 중심으로 40여개의 중소 어묵기업들이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가공시설과 연구개발 사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벌여 이들 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해외에도 어묵 공장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적개발원조(ODA)사업으로 미얀마 등에 200억원을 들여 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업체들이 어묵을 공동으로 만드는 어묵가공 거점단지도 조성한다. 어묵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사업도 벌인다. 기존 단순먹거리에서 건강·다이어트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려고 연구개발비 200억원을 지원하고 지역 대학과 연계해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연구개발을 통해 광어 등 양식어류와 값이 떨어진 생선을 이용한 어묵 제품과 1~2인 가구증가 등 소비패턴 변화에 맞춘 소용량 간편제품 등도 출시한다. 이 밖에 16억명의 무슬림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외 인증사업을 추진하고, 창조경제 혁신센터와 연계해 국내외 자본 및 기업을 부산 지역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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