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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중국 '4세대'가 이끈다

후진타오ㆍ쩡칭홍ㆍ원자바오 등 중국 새지도자 분석 책 봇물 "21세기 중국의 미래를 알려거든 '4세대'를 보라."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大)에서 대대적인 중국의 권력개편이 예고된다. 새로운 중국의 정치스타들은 후진타오 쩡칭홍 원자바오 등 '4세대'지도자들. '4세대'는 덩샤오핑(1세대), 후야오방(2세대), 장쩌민(3세대)를 이은 젊은(60세 안팎) 지도자들이다. 이들이 이끌어갈 중국에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며, 변화의 폭과 속도는 얼마나 될까. 4세대 지도자들의 노선과 성향 등을 알면,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침 국내 출판가에 4세대 지도자들의 면면을 소개한 책 3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차이나스 리더스'(예담 펴냄), '그들이 중국을 움직인다1'(한울 펴냄), '21세기 중국을 움직이는 최고 권력자들'(창해 펴냄).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데 도움이 될 책들이다. 파벌ㆍ권력이동 다룬 이론서 ■ 차이나스 리더스 중국 정치 지도자들의 세대교체 과정을 집중 분석한 '차이나스 리더스'는 한마디로 '중국 권력론'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중국계 정치학자인 리청은 태자당과 비서방, 칭화방과 상하이방 등 중국 권부의 학벌과 파벌에 대한 심층적인 해부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마오쩌둥에서 덩샤오핑으로, 다시 장쩌민과 주룽지를 거쳐 후진타오로 이어지는 중국의 권력이동의 흐름에 대한 그의 설명은 풍부하면서도 명쾌하다. 저자는 방대한 기초자료와 인터뷰 인물분석을 통해 중국 권부의 실체에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특히 그의 관심은 후진타오를 위시한 4세대에 집중돼 있다. 어떤 성장배경에서 자라서, 어떤 지연과 학연을 발판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졌으며, 정치적ㆍ사회적ㆍ문화적 성향은 어떠한지 등이 세세히 다뤄지고 있다. 특히 중국 권력상층부의 비공식적인 관계에 대한 밀도있는 설명은 중국 정치의 의사결정과정과 권력 형성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저자는 중국 4세대의 능력과 비전에 대해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준다. "문화대혁명 초기 대학교육을 마치고 외딴 지역으로 보내졌던 제4세대들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할 수 있으며 아마도 제3세대 지도자들보다 홀로서기를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들 4세대가 시장경제의 성숙과 고도 경제성장, 안정적인 정치개혁 등 '세마리 토끼'를 무난히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리청 지음ㆍ 강준영 외 옮김ㆍ예담 펴냄) '신트로이카'체제 집중해부 ■ 그들이 중국을 움직인다1 4세대 지도자의 트로이카로 꼽히는 '후진타오-쩡칭홍-원자바오' 체제에 논의를 집중한다. 온라인 저널리스트인 류동희씨는 홍콩과 베이징 특파원(한국일보)의 취재 경험을 살려 중국정치사에서의 힘의 이동 현상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대결과 협력, 타협과 갈등이 교차하면서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온 권력의 흐름을 풍부한 사례를 곁들여 가며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가장 강력한 차세대 지도자인 후진타오, 장쩌민의 책사로 알려진 쩡칭홍, 후야오방 계열인 개혁파 원자바오 등 '트로이카'외에도, 제3세대 지도부와 이론가, 주변인물까지 폭 넓게 소개하고 있다. (류동희 지음ㆍ한울 펴냄). 정치인 79명의 인명사전 ■ 21세기 중국을 움직이는 최고 권력자들 마오쩌둥은 "동서남북, 당이 모든 것을 지도한다"고 말했다. 중국을 움직이는 실체가 당의 최고 권력자임을 드러내는 이 말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21세기 중국을 움직이는 최고 권력자들'은 중국 공산당 중앙, 중앙정부 및 중앙 군사 지도기관의 요직에 있는 지도자 79명에 대한 신상을 담은 인명사전. 그러나 단순한 인물 나열에 그치지 않고, 이들이 현재의 위치에 이르게 된 배경과 사건들을 생생히 그려냄으로써 중국 권력의 복잡다단한 메커니즘과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저자인 가오신은 1989년 베이징에서 발생한 톈안먼 사건으로 1년동안 옥고를 치른뒤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학 객원연구원이 돼 줄곧 중국 연구에 몰두해 왔다. (가오신 지음ㆍ이정환 옮김ㆍ창해 펴냄)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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