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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 피해 北이 가장 컸다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자연 재해에 취약한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유엔개발계획(UNDP)은 3일 `재해 리스크의 축소 : 발전을 위한 과제` 보고서에서 “1980~2000년 사이 세계에서 모두 150만명이 자연 재해로 사망했다”며 “개발도상국들이 자연 재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다면 인명 손실을 상당수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UNDP가 세계 208개 국가ㆍ지역에서의 가뭄, 지진, 태풍을 비롯한 열대성 폭풍, 홍수 등 4개 자연 재해에 대한 피해를 조사한 결과, 북한은 연간 자연 재해 사망자가 1만2,888명으로, 에티오피아(1만4,330명)에 이어 2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그러나 100만명 당 연간 자연 재해 사망자 수는 605명으로 1위를 기록, 자연 재해에 가장 취약했다. 지난 90년대 극심한 가뭄과 기근을 겪은 북한은 특히 가뭄 발생 시 인구 100만명 당 1만6,846.7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80년대 `기아국(國)`의 대명사였던 2위 에티오피아, 3위 모잠비크의 사망자(연 5,000여명)의 세 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밖에 지진에 가장 취약한 국가는 아르메니아, 이란 등이었고 홍수 피해가 큰 나라는 인도, 방글라데시, 중국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4대 재해 중 태풍 피해에서 중국, 필리핀, 일본 등에 이어 8번째였다. UNDP는 빈국과 부국의 자연재해 피해 정도를 분석, “실제 살인자는 자연의 힘이 아니라 가난”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미국과 콜롬비아는 리히터 규모 5.5도 이상 지진 발생 빈도가 모두 연 0.5회이지만, 지진으로 인한 연 사망자는 미국이 6.5명, 콜롬비아가 85.1명으로 15배나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UNDP는 “빈국은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53%인 반면, 부국은 자연재해 사망자가 전체의 1.8%에 불과하다”며 “개발도상국은 국가 개발계획에 자연재해 대비책을 체계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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