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GDP의 52%, 1인당 평균소득 4만8000달러. 2050년 아시아의 미래다. 이미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아세안(ASEAN)의 경제규모는 20조2,000억 달러로 유럽연합과 북미를 제치고 세계최대의 경제블록에 올라섰다. 인구도 22억명이기 때문에 성장엔진이 꺼질 위험도 낮다. 또 세계의 패권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예측은 이제 진부한 주장이기도 하다. 과연 아시아는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을까.
'아시아 미래 대예측'은 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모습을 예측하며 아시아의 미래를 그리는 미래전략 보고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050년 '아시아 세기'가 실현 될지, 아니면 '중진국의 함정'에 빠질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아시아의 미래를 그렸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아시아가 중진국 함정에 빠지게 되면 세계 GDP의 31%를 차지하는 데 그치고, 1인당 평균소득도 2만600달러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세기를 실현하기 위해서 아시아가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다. 책은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영역에서 아시아가 극복해야 할 문제들을 조목조목 나열하고 있다. 고성장으로 야기되는 국가 내의 양극화로 인한 갈등, 천연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 취약한 제도적 기반, 그리고 잘못된 국정운영 등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아시아의 번영은 요원하다는 것이 아시아개발은행의 지적이다. 아시아는 역사적인 전환의 과정에 있다. 아시아의 부상이 반드시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아시아 지역 전체의 전반적인 이수에 대한 장기적 관점, 아시아 차원의 리더십을 제안하고 있다.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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