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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준비 보일러] 선택.관리요령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는 날씨가 IMF(국제통화기금)의 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서민들의 마음을 더욱 위축시키는 계절이다. 하지만 IMF로 아무리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더라도 라니냐의 영향으로 유난히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 겨울을 무방비로 맞이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난방기기의 본격적인 사용을 앞두고 이들 기기의 교체·구입과 보수가 활발한 시기다. 보일러는 가정의 난방과 온수사용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용품으로 구입이나 관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보일러의 선택과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월동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기름보일러를 설치하고 있는 가정의 경우 기름값이 많이 올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보일러의 구입과 관리요령을 살펴본다. ◇보일러 구입방법 보일러를 살때는 난방면적과 가옥구조를 고려하여 적당한 발열용량을 선택한다. 발열용량은 대개 난방면적에 500㎉를 곱한값으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26평형 주택의 경우 1만3,000㎉용량의 보일러를 구입하면 된다. 또 품질좋고 튼튼하며 안전성과 열효율이 높은 「검」「열」「K.S.」 등의 표시가 붙은 규격제품을 골라야 한다. 전용 보일러실이 갖춰진 가정에서는 강제배기방식(연소후 폐가스를 강제로 급배기하는 방식)을, 전용보일러실이 없거나 실내에 설치할때는 강제급배기방식(연소에 필요한 공기와 연소후 폐가스를 강제로 급배기하는 방식)을 선택해야 안전하다. 가스보일러는 기름보일러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공사비가 일부 추가되는등 초기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지만 연료비는 훨씬 적게 든다. 26평형 주택에서 사용하는 주요업체의 대기개방형 가스보일러 1만3,000㎉급의 권장소비자가격은 린나이가 70만원, 귀뚜라미는 49만원, 경동이 51만원, 대성69만원, 롯데가 65만원선. 기름보일러는 귀뚜라미와 경동 모두 33만~34만원대로 가스보일러보다 많게는 절반가까이 싸다. 업체들간의 과당경쟁으로 실제 대리점에서는 권장소비가보다 2~5만원정도 싼값에 판매하고 있는 형편. 연료단가는 기름보일러가 가스보일러보다 비싸다. 1일 5시간씩 보일러를 사용할때 한달 유지비는 시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천연가스를 100으로 보았을때 프로판가스180, 경유와 등유가 각각 180·190으로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월등히 유리하다. 가스(LNG)보일러의 경우 겨울철에 하루 5시간 정도 틀어놓는다고 가정하면 보통 월 1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유지비의 절약분만으로 2년정도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연탄보일러는 판매가격 유지비 모두 최저가수준. 메이커 선택은 광고에서 얻은 지식보다는 실제로 사용해본 이웃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즉 잔고장은 없는지, 유지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AS는 철저한지 등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좋다. ◇관리는 어떻게 보일러 손질을 잘하면 연료의 소비를 줄일 수 있음은 물론 수명까지 연장시킬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작업은 연료를 태우는 화실벽면의 그을음을 제거하는 일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의 실험에 따르면 화실벽면에 3.2㎜의 그을음이 끼어있으면 8.2%의 연료가 더들고 1.6㎜일땐 4.5%의 연료가 더 소모된다. 또 보일러배관 내부에 낀 이물질을 제거해도 열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업계전문가들은 보일러 청소를 잘하는 것이 제품선택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름보일러는 경유나 등유를 연료로 사용하므로 타면서 그을음이 많이 생긴다. 보일러를 청소하기 전에는 전원과 기름공급밸브를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 연통과 윗덮개를 떼어내고 소음기와 열차단판을 분리해 차례로 들어낸 뒤 철솔로 위에서 아래로 그을음을 골고루 쓸어내주면 된다. 다음으로는 화염감지기의 유리면을 청소한다. 화염감지기는 연소상태를 감지해 상태가 고르지 못하면 즉시 가동을 중단시키는 안전장치. 화염감지기의 전면 유리가 더럽혀져 있으면 연료의 낭비와 사고원인이 된다. 1~2개월을 주기로 화염감지기를 뽑아 부드러운 헝겁으로 깨끗이 닦아주어야 한다. 기름보일러는 기름여과기도 갈아주어야 한다. 기름중에 포함된 불순물이나 물이 여과기에 차면 연소에 지장을 준다. 1년에 1~2회 정도 갈아주어야 열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 가스보일러는 사용이 간편하고 연소도 깨끗하게 되는 장점이 있지만 안전점검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 내부의 먼지나 오물을 청소해주는 정도로 그치고 이상이 발견되거나 기술적인 점검이 필요할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것이 안전하다.【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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