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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합병은행 출범

내달 1일… 금융산업 재편 본격화국민ㆍ주택 합병은행인 '뉴 국민은행'이 내달 1일 공식 출범한다. 합병은행은 국내 최대, 세계 60위권의 초대형 은행으로 향후 국내 금융시장을 주도해 나갈 전망이다. 합병은행은 공식 출범 직후 행장추천위를 열어 김정태 합병은행장 내정자를 행장으로 확정하며, 김상훈 국민은행장은 이사회 회장을 맡게 된다. 합병은행은 이어 내달 5일 이전에 신설법인 설립등기를 마친 뒤 9일께 신주를 상장하게 된다. 합병은행 본점 소재지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현 국민은행 본점으로 최종 확정됐다. 합병은행은 지난 9월말 현재 총 1조6,720억원의 당기순익을 냈으며 출범 첫해인 올 연말 순익규모가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세계 60위권 초대형은행 탄생 합병은행은 지난 9월 말 현재 총자산이 185조원에 달해 우리금융(101조원)의 두배, 신한금융(63조원)의 3배나 되는 '공룡은행'이다. 합병은행은 이미 국민ㆍ주택은행 시절부터 금리인하 등을 주도하며 소매금융을 선도해 왔고, 국내 가계대출 시장의 62%, 총수신의 36%를 각각 점유하고 있어 향후 시장을 장악해 나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128개에 달하는 초대형 점포망을 이용해 보험ㆍ증권 등 다양한 영역으로 상품취급을 늘려가면서 개인금융을 전략적 분야로 삼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다른 은행들을 벌써부터 긴장시키고 있다. ◆ 금융산업 개편 기폭제 초대형 합병은행의 탄생은 또 다른 금융산업 재편을 예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신한금융에 이어 조흥 외환 한미 하나 등 다른 시중은행들은 대형은행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합병이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대형화와 사업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 이미 금융지주회사 설립이나 해외 전략적 투자자 유치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해외매각 실패로 다양한 합병논의가 일고 있는 서울은행의 처리방향을 결정하는데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합병은행이 앞으로 시장에서 어떤 파괴력을 발휘하느냐 여부가 금융산업 재편의 속도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조직융화 등 난제 아직도 많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합병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단순히 규모를 키웠다고 해서 진정한 리딩뱅크로 자리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합병은행은 특히 그동안의 합병작업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과 마찰로 인해 아직도 갈등의 골이 깊은 상태다. 게다가 아직까지도 합병자체에 반대하고 있는 국민은행 노조의 반발도 여전히 부담으로 안고 있다. 따라서 합병을 하기에는 지나치게 이질적인 두 은행의 문화를 적절히 융화해 가면서 원만한 조직통합을 이뤄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 고객들 당분간 기존 거래은행 이용해야 합병은행은 당분간 기존 국민ㆍ주택은행 이원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따라서 고객들이 당장 상대은행의 통장을 들고 다른은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는 없다. 단순입출금이나 자동화기기를 통한 거래는 두 은행 어디서나 대부분 가능하다. 합병은행 관계자는 "전산통합이 이뤄지지 않아 당분간 현 체제의 유지가 불가피하다"며 "업무통합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면서 단계적으로 두 은행을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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