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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상품보다 수단을 선택하라


최근 한 고객에게 "금리도 낮은데 예금에만 예치하지 말고 주식에도 일정 비율 투자해보라"고 권유했다. 그랬더니 "주식은 원금 손실이 날 수 있지만 예금은 원금은 지킬 수 있고 금리는 낮아도 약속한 만큼은 주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래서 만기 금리가 은행예금 수준인 단기채권 상품을 제안했더니 투자를 결정했다.

예금에만 투자하던 고객이 비슷한 금리의 단기채권에 왜 투자했을까. 그는 사실 그동안 예금이 좋아서 투자한 게 아니라 100% 확률의 일정한 수익률 패턴(yield curve)을 좋아했던 것이다. 주식을 선호하는 투자자는 비록 성공 확률이 낮고 변동성이 높더라도 높은 수익률 패턴이 좋은 것이다.

투자에서 흔히 범하고 있는 오류는 본인이 예금ㆍ채권ㆍ주식ㆍ보험 등 특정 상품이 좋아서 투자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그 상품이 투자 수익률 패턴을 만족시켜왔기 때문에 그 상품에만 익숙해 있는 것뿐이다.

그동안 주로 선호해왔던 특정 상품 위주로만 생각한다면 요즘 같은 투자 환경에서는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기 힘들다. 결국 단순히 특정 상품보다는 투자 니즈에 적합한 수익률 패턴을 가진 투자 수단 또는 투자 솔루션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투자 상품과 투자 수단이 어떻게 다른지 예를 들어보자. 올해 기대 수익률을 7~9%로 낮췄지만 지난해 한 해 연평균 15% 내외의 수익률 실현한 글로벌하이일드채권은 가장 기본적인 투자 상품이다. 이 채권에 투자할 경우 장기로 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투자 연도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반대로 고수익이 발생하면 아이러니하게도 종합소득과세를 걱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이 채권에 투자하는 수단을 살펴보자. 전문투자가들은 채권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위험과 수익 관리를 할 것이다. 일반인들은 보편적으로 펀드에 투자한다. 특정 기간의 원금 손실이 싫은 고객은 고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원금 보장이 되면서 적정 수익을 추구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할 수 있고 과세가 부담스러운 고객은 변액보험을 통해서 투자할 것이다.

이처럼 수단을 달리하면 동일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더라도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 또 원금 손실 방지, 고수익, 절세라는 세 가지 니즈를 모두 충족하고 싶다면 각 투자 수단, 즉 글로벌하이일드펀드, DLS, 변액보험의 투자 비중을 적절히 조합할 수도 있다.

요즘처럼 고령화ㆍ저성장ㆍ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개별 상품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투자보다 솔루션을 통한 투자가 보다 나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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