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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여전히 침체의 늪

개항 5년째 접어들었지만 취항편수 3개 노선 그쳐

무안국제공항이 올해로 개항 5년째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공항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나서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동북아 허브공항'의 꿈은 물거품 된지 오래다.

7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무안공항에 취항중인 노선은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쳐 3개에 불과해 국제공항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다.

유일한 국내선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제주노선을 운항 중이지만 그나마 매일 운항이 아닌 금요일과 일요일만 운항할 뿐이다. 국제선도 아시아나항공이 화요일과 금요일에 중국 베이징 노선을, 중국의 동방항공이 월, 수, 목, 토요일에 상하이 노선을 취항하고 있을 뿐이다.

1주일 동안 무안공항 활주로를 뜨고 내리는 항공기는 고작 8편에 그치는 실정이다.

이마저도 시간이 지날수록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유일한 국내선인 제주 노선은 전남에서 제주를 뱃길로 연결하는 쾌속선이 잇달아 취항하면서 항공수요를 급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때문에 2010년 중단된 무안~김포 노선에 이어 무안~제주 노선 역시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국제선 역시 전북도가 기업유치와 새만금사업 활성화를 위해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에 고삐를 바짝 죄면서 무안공항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2014년 호남고속철이 개통하면 광주 공항의 민간공항 기능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한다는 광주와 전남의 암묵적인 합의도 지켜질 지 의문이다. 군 비행장은 남겨둔 채 민간공항 기능만 무안으로 이전하는 것에 광주지역의 반대 목소리가 커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전남도는 저가항공사 설립, 호남고속철의 무안공항 경유 등을 통해 무안공항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이 역시 아직까지 정부로부터 명쾌한 답변을 얻어내지는 못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동북아 허브공항'을 꿈꾸며 문을 연 무안공항이 자칫 개항 10년도 못 돼 폐쇄의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 전망도 일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들쑥날쑥 하는 정부의 지방공항 정책에 일관성이 필요해 보이고, 특히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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