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블로그 누적 방문 수는 현대카드가 1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 블로그는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방문 고객 1,000만명을 넘겼다. 현대카드는 2010년 10월 블로그를 개설해 디자인, 기업 문화, 금융공학, 사회공헌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꾸준히 글을 올렸다.
특히 현대카드 광고의 제작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을 게재하고 해마다 개최되는 슈퍼콘서트 소개 글을 올리는 등 현대카드를 알릴 수 있는 볼거리를 네티즌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송현주 CSR콘텐츠팀 과장은 "타사와 달리 경품 제공 이벤트 등을 하지 않고 기업 비즈니스와 관련된 콘텐츠로 블로그를 꾸민 것이 일일 방문객 2만명을 넘게 한 노하우"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의 트위터 멘션이 현대카드를 홍보하는 데 톡톡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블로그 누적 방문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을 두고 "기업 블로그의 신기록입니다. 운영 직원들 신났습니다"라고 하는 등 매일같이 3~4개의 글을 '트친(트위터 친구)'들에게 날리고 있다.
삼성카드는 1998년부터 운영하던 크레월드 블로그를 지난해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였다. 리뉴얼을 통해 돋보이는 항목은 '사랑의 펀드' 다. 사랑의 펀드를 통해 가난하지만 꿈이 있는 아이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까지 총 18억원의 포인트 기부, 카드결제 후원금이 전달됐다.
이 밖에 자사 카드와 연계해 진행하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관전 포인트를 홈페이지에 개제하고 '땅콩집' 등 TV 광고의 배경이 되는 뒷이야기를 방문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블로그보다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직ㆍ간접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외에 있는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페친들의 글에 댓글을 달아주고 있어 SNS계에서 평판이 좋다. 트위터에서는 'KB국민카드 류대리'가 실시간으로 트친들의 문의사항에 일일이 답해주고 있어 일방적으로 홍보글을 올리는 타사 트위터들과 차별점을 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