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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9일 첫 QE 집행

유로화값 11년여만에 최저치 하락

올 성장률 1.5%로 상향… 물가전망치 0%로 낮춰


유럽중앙은행(ECB)은 양적완화(QE) 프로그램, 즉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원국의 채권 매입을 오는 9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5일(현지시간) 키프로스의 수도 니코시아에서 진행된 이달의 정례 통화정책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ECB는 본부가 위치한 독일 프랑크푸르트가 아닌 다른 회원 국가에서 1년에 두 차례씩 정례 회의를 갖는다.

앞서 ECB는 지난 1월 회의에서 회원국 국채 및 공공기관 채권 등을 매달 600억유로씩 사들이는 내용의 QE 프로그램을 이달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QE 종료 시점은 1월 밝힌 대로 내년 9월로 하되 "중기 물가 수준이 목표치인 2%대에 도달하거나 근접할 때까지 지속한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ECB는 이달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측정 당시의 1.0%에서 1.5%로 0.5%포인트 올려잡고 내년 전망치도 기존 1.5%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처음으로 밝힌 2017년도 GDP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집계됐다.

반면 ECB가 경기 회복의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는 올해 물가 전망치는 최근의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더욱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당시 0.7% 수준으로 점쳐졌던 올해 유로존의 물가는 0%에 그칠 것으로, 내년과 2017년 물가는 각각 1.5%(기존 전망치 1.3%), 1.8%를 기록할 것으로 ECB는 내다봤다.



드라기 총재는 회견에서 "(1월) QE 방침을 밝힌 후 긍정적 효과를 보여주는 여러 수치를 확인했다"며 "유로존의 경제회복이 점차적으로 확대·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ECB는 이날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05%로 동결 조치했다. 지난해 9월 0.1%포인트 전격 인하한 이래 6개월째 현행 금리 수준을 이어갔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20%, 0.30%로 유지하기로 했다.

ECB가 QE를 본격 집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유로화는 11년여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날 ECB 회의에 앞서 유로화 가치는 국제외환시장(한국시각 오후11시 현재)에서 달러당 1.1026유로(한국시각 오후11시 기준)까지 떨어져 2003년 9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반면 유럽 증시는 경기 부양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장중 1% 안팎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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