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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전복 사고 때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은 안전띠 착용 승객에 비해 상해 위험이 18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연구원에서 국내 최초로 버스 전복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시험에서는 언덕 위 도로를 시속 25㎞로 주행하던 버스가 6m 언덕 아래로 구를 때 버스 안 승객이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와 착용하지 않았을 때의 위험성을 비교ㆍ분석했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승객(인체모형)은 천정이나 벽ㆍ의자 등에 신체가 심하게 부딪혀 상해지수가 63.3으로 안전띠 착용 승객(3.5)의 18배가 넘었다. 반면 안전띠를 착용한 승객은 몸이 의자에 고정돼 심하게 흔들리기만 한 뿐 부상 정도가 경미했다.
실제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차량이 구를 때 밖으로 튕겨나갈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사고 때 밖으로 튕겨나갈 경우 사망 가능성은 16.8%로 그렇지 않은 경우(0.7%)보다 24배 높아진다.
교통안전공단의 지난 2010년 조사에 따르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안전띠 착용률은 각각 66.9%, 18.3%에 불과한 실정이다.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역시 5%가 채 안 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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