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데이비드 선더스 K2어드바이저 대표, "변동장세선 해외자산에 분산 투자해야"

■ 피플 in 마켓

롱쇼트 등 4개 헤지전략 펼치며 안정성 높이기 주력

美·유럽 투자유망 지역… 일반 투자자용 상품도 출시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는 여러 헤지 전략을 활용하고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데이비드 선더스(사진) K2어드바이저 대표는 14일 서울경제신문과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금리 시대에는 변동성 관리에 적합한 해외 투자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K2어드바이저는 지난 20년간 헤지펀드를 운용해온 회사로 지난해 7월 말 기준 운용자산이 10조원가량 된다. 지난 2012년 11월 프랭클린템플턴과 합병한 후 공모펀드를 출시하며 리테일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선더스 대표는 "'프랭클린K2멀티전략펀드'에 투자하면 고액자산가가 아니라도 저렴한 보수와 소액의 자금만으로 헤지펀드 형태의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는 단기 수익이 목적이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보다는 고액 자산가들이 주로 투자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월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운용하는 공모펀드인 프랭클린K2멀티전략펀드를 출시했다.

선더스 대표는 "프랭클린K2멀티전략펀드는 K2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시카브FTIF K2멀티전략펀드'에 주로 투자한다"며 "일반 투자자도 헤지펀드 매니저가 운용하는 상품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펀드 안에 다양한 헤지펀드를 편입하는 형태가 아니라 하나의 펀드를 여러 헤지펀드 매니저가 운용하는 상품에 재투자하는 방식이어서 보수도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프랭클린K2멀티전략펀드의 연 운용보수는 0.1%에 불과해 헤지펀드 수수료보다 훨씬 낮다.

K2어드바이저는 4개의 헤지 전략을 구사해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선더스 대표는 "롱쇼트·이벤트드리븐·글로벌매크로·아비트리지(arbitrage) 등 네 개의 헤지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특정 전략만 구사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차단한다"고 전했다.



롱쇼트 기법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매수하고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공매도해 수익을 추구하는 가장 보편화된 헤지방식이다. 이벤트드리븐은 인수·합병·분리 등 기업의 이벤트를 활용하는 전략이고 글로벌매크로는 글로벌 정치·경제 상황을 고려해 주식·채권·외환시장에서 매매하는 기법이다. 아비트리지는 동일 상품이 지역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발생할 때 차익을 이용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선더스 대표는 "글로벌 매크로(0~20%)·이벤트드리븐(15~30%)·롱쇼트(23~40%)·아비트리지(20~40%) 전략을 일정 비중을 정해 활용한다"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비중을 전략적으로 조절해 위험을 줄인다"고 말했다.

국내 헤지펀드의 90% 이상이 롱쇼트 전략을 구사해 상품 간 차별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특히 롱쇼트 기법은 주가의 방향을 잘못 예측할 경우 일반 펀드보다 손실이 더 크다. 실제 국내 롱쇼트 공모펀드들은 롱쇼트 기법에만 의존하는 문제점 때문에 지난해 2·4분기부터 성과가 부진하다.

선더스 대표는 올해 투자 유망 지역으로 유럽과 미국을 꼽았다. 그는 "유동성이 풍부한 미국(60%)과 유럽(24%)에 주로 투자하되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13% 내의 비중으로 아시아에 투자하고 있다"며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성과 수익을 동시에 노리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헤지펀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선더스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자산 간 상관관계가 낮아지고 지역·자산군별 가격 차이가 확대되기 때문에 헤지 전략을 구사해 수익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