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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조직개편 확정… 한게임 의장에 이준호 COO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 NHN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게임사업부인 한게임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이 각각 분리되고 모바일시장 대응을 위해 모바일 서비스 조직도 새로 신설된다. 한게임의 새 사령탑에는 이준호 NHN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내정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기존 검색 서비스의 네이버를 남기고 게임과 모바일 부문을 전격 분리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또 모바일 메신저시장 공략을 위해 NHN재팬이 주도하던 라인 사업부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다. NHN은 6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 출범하는 한게임은 NHN과 동급인 이사회로 승격된다. 초대 대표에는 이은상 현 NHN 게임부분 대표가 유임되고 한게임 전략을 총괄하는 이사회 의장에 이준호(50) NHN COO가 승진 임명된다. 새 사옥은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오렌지팩토리로 결정됐으며 NHN 전체 임직원 2,600여명 중 600여명이 이동할 예정이다.

신임 이 의장은 국내 언어처리 및 검색기술 분야의 전문가로, 그동안 ‘NHN의 2인자’로 불려왔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나와 지난 2005년 숭실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의 권유에 따라 NHN에 합류했다. 이 의장은 그간 NHN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서비스책임자(CAO) 등을 역임했지만 경영 일선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신설되는 NHN모바일에는 모바일 서비스 개발 인력을 주축으로 하는 200여명이 이동할 예정이다. 새 사옥은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하며 초대 대표에는 이람 NHN 서비스2본부장이 내정됐다. 이 본부장은 국내 첫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의 기획팀장을 맡아 ‘미니홈피’와 ‘도토리’ 등을 선보였다. 지난 2003년 NHN으로 둥지를 옮긴 뒤 모바일 SNS ‘밴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NHN은 이와 별도로 NHN재팬이 주도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도 별도 사업부로 분리할 계획이다. 라인은 최근 누적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시장에서 연일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국내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카카오톡에 밀려 부진한 모습을 모였다. 라인 사업을 총괄할 새 사령탑에는 지능형 검색 서비스 ‘첫눈’을 개발한 신중호 NHN 이사가 내정됐다. NHN은 검색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6년 6월 첫눈을 3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NHN이 전격적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것은 그간 가파른 성장세로 축적된 조직 피로도를 제거하고 구성원 내에 긴장감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최근 글로벌시장의 최대 화두로 부상한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려면 비대한 조직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NHN의 조직 개편이 본격화되면 국내 포털시장은 물론 게임, 모바일 메신저 업계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999년 창업 후 앞만 보고 달려온 이해진 의장이 사실상 제2의 창업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최대 목적인 만큼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인력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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