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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北阿 정정 불안 고조] 속으로 울음 삼키는 伊

석유개발 투자등 경제 파트너 리비아 잃을 위기에

리비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제적ㆍ군사적 압박이 구체화하면서 이탈리아가 경제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그 동안 이탈리아는 리비아와 역사적ㆍ지정학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여러 방면에서 독보적인 경제적 이득을 누려 왔으나 국제사회가 리비아의 손발을 묶으면서 이탈리아도 함께 곤란을 겪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탈리아는 리비아사태의 최대 피해자로 유엔과 유럽연합(EU)가 추진하는 자산동결을 포함한 경제적 제재에 난감한 처지다. 이탈리아와 리비아는 지중해를 가운데 두고 있기는 하나 양국간 거리가 수백㎞에 불과할 정도로 지리적으로 가깝다. 또한 이탈리아는 지난 1911년부터 1942년까지 리비아를 식민 통치했다. 지난 1969년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 원수가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후 외국 자본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리비아에 진출해 있던 이탈리아 기업들 역시 쫓겨났지만 지난 2004년 유엔(UN)이 리비아에 대한 무역제재 조치를 해제한 이후 이탈리아는 다시 리비아에 진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독보적으로 유리한 계약을 맺어 왔다. 특히 지난 2008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집권한 이후 이탈리아와 리비아와의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했다. 현재 이탈리아는 전체 원유 수입량의 25%, 천연가스 수입량의 10%를 리비아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글로벌 에너지기업 에니(ENI)는 아프리카 최대 석유 매장국인 리비아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리비아의 해안도로ㆍ철도 등 기간산업과 광섬유 등 국가 주력 육성 산업에도 이탈리아 기업들이 파트너로 참여해 있다. 리비아 역시 오일 머니를 이탈리아에 집중 투자해 왔다. 리비아투자청과 리비아중앙은행은 현재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딧의 지분 7.6%를 보유하고 있다. 파르하트 벵다라 리비아중앙은행 총리는 유니크레딧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또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축구클럽 유벤투스 지분 7.6%, 이탈리아 항공방위 산업체 핀메카니카의 지분 2%을 리비아가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리비아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을 제쳐두고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군수품을 수입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 군사 출판업체인 '리비스타 이탈리아나 피세사'의 안드레아 나티비 편집국장은 "(리비아와의 관계를) 잃는 것은 이탈리아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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